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한국전쟁이 터졌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조금 지난 1950년 10월 7일, 중공군이 티베트를 침공했습니다. 10월 7일이면 서울을 수복한 UN군이 3.8선 위로 막 북진을 하려던 때였습니다. UN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모두 한반도에 쏠려 있었습니다. 모택동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티베트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이 때를 노렸습니다. 티베트는 UN에 침공의 부당성을 호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모택동의 계산대로였습니다.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주인 달라이라마가 나중에 회고록에서 "전 세계가 한국에 집중하느라 비슷하게 공산 침략을 당한 우리에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고 한탄했습니다. 이렇게 티베트와 한국은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당시 티베트의 병력은 8천여 명에 ..

일본인들은 보통 태어나서 신도의 신사를, 결혼할 때는 기독교의 교회를, 죽어서는 불교의 사찰을 찾습니다. 우리로선 이해가 쉽지 않지만 일본인들은 이처럼 다종교를 갖는 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어쨌든 일본에선 이 3종교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나라든 종교는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입니다. 종교만큼 마음 속 깊은 곳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게 간단치 않습니다. 종교의 보편성을 좀처럼 따르지 않아서입니다. 보통 각 나라의 종교는 원시토착신앙으로 시작해 결국엔 외래의 고등종교로 대체되는 수순을 밟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 불교를 믿는 나라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본만은 예외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도 수천 년간 내려온 민속신앙인 신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

우리나라의 여권 맨 앞장에는 "이 여권 소지인이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편의를 봐줄 것을 요청한다." 고 써져 있습니다. 놀랍게 2500년 전에도 똑같은 내용의 통행증이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BC450년 경 고대 페르시아의 왕이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하는 느헤미야(Nehemiah)에게 통행증을 한 장 내주었습니다. 주변국이 느헤미야 일행의 안전과 통행을 보장해주도록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여권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는 첫 역사 기록입니다. 이렇듯 여권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여권은 시작부터 신속하고 안전한 국경 통과가 주목적이었습니다. 아주 극소수에게나 필요했던 옛날과 달리 현대적인 라이프에서 여권은 필수품이나 다름없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해외여행을 많이..

유럽의 옛 왕이나 귀족들의 초상화를 보면 치렁치렁한 가발을 늘어뜨린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1800년대 런던의 사교계를 담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드 브리저튼(Bridgerton)이나 음악 영화의 최고 걸작중 하나인 아마데우스(Amadeus)에서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긴 가발을 뒤집어쓰고 나옵니다. 옛날 뿐 아니라 지금도 영국에선 판사들과 상하원 의장들이 아직도 가발을 쓰고 재판하거나 회의를 진행합니다. 우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약간 희극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 가발을 위 쓰게 되었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발의 원조는 고대이집트입니다. 지금도 여러 유적지에서 가발을 쓴 미라가 출토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3400년 고대 도시 히에라콘포리스(Hierakon polis)에..

아주 먼 옛날, 인류와 늑대는 경쟁 관계였습니다. 가족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한다는 점과 좋아하는 사냥감이 같았습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잡는 사냥 방식도 비슷했습니다. 탁월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먹잇감이 지칠 때까지 추격하다가 집단으로 공격했지요. 삶의 영역도 가까워서 인류와 늑대는 한정된 자원을 놓고 정말 오랜 세월 다퉈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이 라이벌을 길들이는데 성공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만2천년에서 1만4천 년 전 사이의 구석기 시대 일입니다. 이에 관한 관한 가설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연히 무리에서 벗어난 아기 늑대에게 먹이를 주면서 시작되었다는 설과, 또 하나는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먹던 늑대들이 자발적으로 가축화를 선택했다는 설입니다. 무..

혹시 여러분들은 스웨덴에서 살고 싶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2019년 한 구직사이트에서 2~3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이민가고 싶은 나라 1위가 스웨덴이었습니다. 이유는 분명하죠. 바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말이 상징하는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니까요. 하지만 복지가 거저 주어질 리가 없죠. 세계 최고의 복지를 누린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세금을 낸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니 스웨덴의 세금 체계를 알고 나면 생각이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알아볼까요? 우선 스웨덴에선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 신고를 국세청에 합니다. 결혼과 사망신고도 마찬가지고요. 보통 관할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는 우리와는 무척 다르죠. 이게 무슨 뜻일까요? 스웨덴에선 국세청이 빅브라더입니다. 한 개인의 세금 납부 상황뿐..

자신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 중에 말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대부분 말 많이 하는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말 많이 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실언과 실수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말에 밝은 에너지가 있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듣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사람을 통해 알게 됩니다. 밝더라도 너무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해서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말 많은 사람 중에 반감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말만 많이 하고, 남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어 자기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모임에서 말발이 센 사람은 물론 직장에 갓 입사한 사람이나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사람 중에 이런 행동이 자신을 알리는 방법, 상대를 누르는방법으로 착각..

2022년 애플의 첫 이벤트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당장 다음 달에 출시될 제품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나 Mac 라인업에서 상반기 출시가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3월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문이 나 있는 Mac 제품들. M2 MBP(Mac Book Pro), 그리고 High-end Mac 라인업 출시까지, 모호한 부분과 과연 사실일까하는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해드리기 위해서 최근 소식, 루머, 정보들을 종합 및 정리해 봤습니다. 2022 AppleSilicon Mac 출시 팀쿡의 애플실리콘 전환 계획의 3년차인 2022년, 즉, 올해가 계획 상 완성이 이뤄지는 마지막해로써 Apple의 전환 계획은, 다음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몇 가지 새로운 M..

차라리 말하지 말 걸 말하고 나면 모양만 우스워지고,추해지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말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나에게 돌아오고 내가 갚아 나가게 됩니다. 이런 위험을 막고, 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하면 후회할 말만 줄여도 인생이 편해집니다. 오늘은 아무리 가까워도 말하면 무조건 후회하는 4가지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말은 요란할수록 역효과만 난다. 무슨 이야기를 하든 일단 한탄하는 소리, 우는소리부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 은 이런 행동의 원인을 우는 소리로 징징대면 이야기 상대가 동정을 보태 그 한탄을 들어줄 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어지간히 시끄럽네", "웬 변명이 그렇게 많아" 억울하다고 말했더니 되돌아온 반..

2021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일촉즉발의 긴장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13만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하였고,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군 진입을 명령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할머니를 포함해 대부분의 민간인들이 일상을 멈추고 전투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전쟁을 대비해 민간인들이 모두 총을 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죠. 과연 거대한 나라, 러시아는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작은 나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일까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최대한 쉽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들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바로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둘은 과거부터 한 뿌리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하지 않는 친구가 있지 않으십니까? 챙겨줄 땐 많았는데 얻어갈 게 없어지자 사라지는 인맥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인간관계나 친구에 대해 허무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허무함을 넘어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친구가 별로 없는데도 자신감이 있고 오히려 더 즐겁게 지내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많든 적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들은 특히 독립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강한 면을 보여 부럽습니다. 타인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주장도 차분하게 말합니다. 부드럽지만 일부러 강한 척하지 않아도 감함이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강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바로 평상시 갖고 있던 이들의 생각 습관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별로 없어도..

"처음에 교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친교 모임이었습니다. 그 후 교회는 그리스로 가서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가서는 제도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유럽으로 가선 문화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미국 상원의 채플목사를 지낸 리처드 핼버슨이 1984년 미국장로교총회에서 행한 아주 유명한 설교입니다. 미국 교회의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한 이 연설은 많은 사회적 반향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된 미국의 교회가 한국에 와선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선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낸 영화라는 평을 받았던 김재환 감독의 2014년 작 '쿼바디스'에서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기업이 된 미국의 교회는 한국에 와선 대기업이 되었다." 한국의 교회가 미국과 다른 점이 하..

현재 UN에 가입된 나라는 193개국입니다. 이중 아직도 군주제를 하는 나라는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무려 44개국입니다. 21세기의 이 대명천지에 23%의 나라에서 여전히 왕이 나라를 지배하거나 국가를 상징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유럽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는 민주공화국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그 모범을 보이는 나라들이 대다수인 대륙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대를 이어 세습하는 왕이 10개의 나라에 있습니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입니다. 물론 왕이 절대 권력자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같은 중동의 일부 국가들과 달리 유럽의 군주제는 소위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는 않는다." 는 입헌군주제입니다..

이슬람 전사들의 상징인 곡도가 사실은 중앙 아시아의 투르크족들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역사적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이 투르크족들을 비롯한 초원의 유목민들은 왜 이런 칼들을 썼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대체 어떤 칼을 썼길래, 수 천년 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을 수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이들의 칼 문화와 곡도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유목민들의 칼 우린 흔히 유목민이라고 하면 말을 타고 곡선형으로 휜 칼을 휘두르는 무서운 사람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몽골 같은 유목 국가들을 여행해 보면 현재도 유목민들은 실제로 항상 칼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유목민들이 항상 칼을 가지고 다닌 이유는 초원에선 칼 없이 절대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초원, 그곳은 어떤 곳입니까? 그곳..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관계를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절돼서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기는 힘듭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가장 힘든 게 인간관계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허무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끊고 싶어도 그동안 쌓인 정 때문에, 추억 때문에 끊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고민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사람으로 인한 실망과 갈등이 적으니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착하지 않자 더 만족스러운 인간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이런 힘이 생긴 이유, 인간관계에서도 소외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인간관계 1도 집착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람들의 특징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자기 삶을 살려고..

유대인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가 샤일록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 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이지요.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샤일록의 무자비함은 당시의 유대인이 얼마나 많이 고리대음업을 했는지, 그리고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미움을 받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현대에도 세계의 금융계는 유대인이 꽉 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셰계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도 미국 재무장관도 거의 대부분 유대인입니다. 여기에 로스차일드와 골드만삭스가 유대계고 '20세기 금융의 연금술사' 라 불리는 조지 소로스도 유대인입니다. 이렇듯 예로부터 지금까지 돈이 있는 곳엔 유대인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유럽 전역에서 받아온 혹독한 박해를 생각할 때 이런 일관..

'돈키호테'로 유명한 위대한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무려 5년간이나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16세기 후반의 '레판토 해전' 에 참전한 군인이었습니다. 유럽으로의 이슬람 진출을 막는데 큰 공헌을 한 전투지요.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세르반테스는 해적의 습격을 받아 알제리로 끌려갔습니다. 그의 품에는 스페인 제독이 써준 관료 추천서가 있었습니다. 이 덕에 세르반테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해적들이 세르반테스를 엄청난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인물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급귀족 출신으로 집안이 무척 가난했습니다. 군인이 된 것도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세르반테스는 한 수녀원의 도움으로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간신히 풀려나가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때의 빚 때문인지..

푸틴(Vladimir Putin)은 독재자 입니다. 루소포비아(Lusofobia 러시아 혐오증)가 있는 서구 세계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사자인 러시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2020년 개헌 투표에서 러시아 사람들은 푸틴에게 사실상 평생 집권의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78%라는 압도적인 지지였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부정선거를 의심합니다. 그리고 의심할 구석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의 승리를 뒤집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점은 푸틴의 정적들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푸틴이 처음 대통령이 된 2000년의 지지율은 53%였습니다. 하지만 이후를 보면 2004년 71%, 2012년 64%, 2018년 77%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경쟁자들..

2016년의 미국 대선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누구보다 충격을 받은 건 미국의 지식인들이었습니다. 그간 미국인들은 거짓말하는 정치인들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 같은 사례가 있어서입니다. 미국의 폴리티펙트(www.politifact.com)란 곳이 있습니다. 퓰리처상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팩트체크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트럼프가 한 말의 진위를 따져보니 선거 막바지엔 70%가 거짓말이었습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조금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미국인들과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입니다. 이에 초유의 사태에 당황한 미국인들은 정치학자, 언론학자들은 물론 철학자, 심리학자까지 모두 나서 "미국이 갑자..

중립국이 되고자 하는 나라는 많습니다. 지금 당장도 다른 나라가 인정하든 말든 중립국임을 주장하는 나라들도 여럿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으로 중립국을 그려보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원한다고 중립국이 되지 않습니다. 중립국이 되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중립국이 되려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 어떤 편도 들지 않음으로써 전쟁으로부터 내 나라의 안전을 보장받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립국이 되려면 우선 기본 조건을 채워야 합니다. 1907년의 헤이그 제2차 국제평화회의를 비롯해 여러 국제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입니다. 이에 따르면 중립국이 되기 위해선 첫째,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어 잦은 침략을 겪은 역사가 있다. 둘째, 국민은 물론 지도자까지 확..

일본 정치엔 "못살겠다. 갈아보자" 같은 게 없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오직 자민당만을 지지할 뿐입니다. 일본의 자민당은 1955년 창당되었습니다. 이후 올해까지 약 4년을 제외하고, 61년간을 집권해왔습니다. 일본의 이런 정치 상황을 볼때마다 "일본은 정말 민주국가가 맞나?" 라는 의심도 슬쩍 듭니다. 실제로 수십 년간 일당이 지배하는 국가는 중국과 북한 공산당을 제외하곤 세게적으로 일본밖에 없습니다. 우리만 일본의 민주주의를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미국의 비교정치학자인 펨펠(T. J. Pempel)은 '현대 일본의 체제 이행' 이라는 저서에서 일본의 일당 지배를 '희한한(uncommon)민주주의' 라고 불렀습니다. 심지어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The Ecomonist)가 매년 발표하는 민..

감자만큼 인류를 구원한 식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감자만큼 푸대접 받은 식품도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감자를 먹이기 위해 각 나라에선 왕들이 직접 나서 온갖 묘안을 짜내야 했습니다. 감자가 유럽에 정착하는 데는 정말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감자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신대륙의 감자를 유럽에 소개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신대륙에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먼 바닷길에 감자는 단지 비상식량으로 배에 올랐을 뿐입니다. 오래 뇌둬도 잘 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감자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에 도착할 때까지 감자는 고스란히 배에 남았습니다. 왜 스페인 사람들은 감자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까요? 그건 첫..

크기가 불과 4~5mm 밖에 안 되는 검은 알갱이인 후추. 이 후추가 지금의 세계를 만들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입니다. 어떤 세계든 음식을 오래 보존하는 것은 인류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소금에 절이는 염장입니다. 특히 육식을 주로 하는 유럽에선 겨울이 오기 전 사육하는 동물을 모두 잡아야 했습니다.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한데 동물 먹일 사료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냉장하는 방법이 없었으니 소금을 잔뜩 넣어 소시지와 햄을 먼들었지요. 소시지(Sausage)란 단어는 '소금을 친' 이라는 뜻의 라틴어 'Salsus' 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염장을 하면 할수록 누린내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게 바로 후추입니다. 후..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만을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오늘 날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인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도 프랑스 대혁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해고된 궁전과 귀족의 개인 요리사들이 먹고 살기 위해 레스토랑을 만들고, 맛있는 요리들을 경쟁적으로 만든 덕이기 때문입니다. 요리의 기원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어쩌다 불에 구워진 고기를 먹어보니 생고기보다 먹기도 편하고, 풍미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다 프랑스 남부에서 음식을 축축한 잎에 싸서 익히는 방법을 알아냈고, 토기가 발명되면서 음식을 찌고 삶고 끓여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아주 오랜 세월 맛과는 동 떨어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대부분의 기간은 배를 채우는 데 급..

"프랑스인은 낭만적이고, 독일인은 엄격하며, 이탈리아인은 열정적이다." 각 나라마다 이런 고정관념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국은 어떨까요?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영국=신사의 나라' 라는 등식이 있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꽤 오래전부터 사용해 왓꼬,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영국에 대한 상반된 반응도 꽤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저지른 각종 만행을 두고 '영국은 만악의 근원' 이라는 비난도 쏟아집니다. 영국을 다룬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달린 댓글만 봐도 그렇습니다. 건듯하면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홀리건(hooligan)도 "영국 남자들이 정말 신사일까?" 라고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굳건합니다. 왜 이렇게 고착화된 것..

대한민국의 거주하고 있는 모든 애플 유저들의 소망 딱 한 가지를 꼽아 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애플페이 일 것입니다. 현대 및 정점에 있는 요즘처럼 비접촉식 페이의 청결함과 편리함이 소중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신 애플 페이 한국 출시 진행 상황에 대해서 정리를 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펜데믹이 시작되고 비대면 비접촉 산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1년이 지난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몸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 비접촉 결제 서비스는 펜데믹 이전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정도에서만 가능 했었는데 요즘에는 이제 소매점, 자판기, 주유소, 식당 할거 없이 비접촉 결제가 대부분 가능해졌고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1519년 4월,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Hernan Cortes)가 멕시코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역사적인 일인지 그 자신조차 몰랐습니다. 수백 명의 백인들이 배에서 내리는 모습을 두려움에 떨며 바라보던 원주민들도 이게 무얼 뜻하는 것인지 조금도 알지 못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종일 빨래와 요리를 하더 ㄴ여성 노예 말린체(Malinche)도 이게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님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코르테스가 도착한 멕시코엔 아즈텍 제국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제국이 자리하든 그건 코르테스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건 그들이 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당시 스페인 탐험대는 금이 있는 곳이라면 지옥이라도 찾아갈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금에 ..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고, 우리는 어김없이, 애플이 무엇을 보여줄까? 하는 막연히 기대를 하게 됩니다. 과연 올해 애플은 언제 어떻게 무슨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까요? 애플 유저 개개인 모두가 기대하고 출시해줬으면 하는 제품들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애플의 이벤트 예상 캘린더와 그에 따른 출시 예상 제품, 서비스, SW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년동안의 예상치를 정리하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는 다소 얕을 수 있음을 섣에 말씀 드리며, 이제 2022년 애플의 캘린더를 한장씩 함께 넘겨 볼까요? 2022 애플 이벤트의 모든 것 기본적으로 내용은 메이저급 테크매체인 MacWorld의 최신 기사들을 중심으로 종합해봤습니다. 매번 그래왔듯이, 애플은 2022년에 어떤 이벤트를, 그..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역대 기록적인 올림픽으로 남길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대회 개최전부터 세계 방방곡곡에서는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에 반대하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이런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장으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막식부터 결국 우려했던 일을 저지르고 말았는데요. 개막식 공연에 바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이죠. 이날 개회식에서는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나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국식 댕기머리를 하고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이죠. 중국 조선족을 대표해 한복을 입은 여성을 내보낸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영제국이 왜 만들어졌는지 혹시 아시나요? 그건 영국보다 맛있는 음식과 식재료를 찾다가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바로 미국의 작가 마거릿 홀시가 남긴 유머입니다. 외지인만 이런 얘기를 한 게 아닙니다. 윈스턴 처치른 "영국은 전 세계에 여러 가지 먹을 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리하지 않고 말이죠."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영국 저명인사들의 자국 요리에 대한 자학적인 유머는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심지어 "영국인이 만들면 맥도널드 햄버거도 맛없다." 라고 흔히 말합니다. 조리법이 똑같은 패스트푸드조차 이럴 정도로 영국 음식에 대한 악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혹 영국 출신의 고든 램지나 제이미 올리버 같은 세계적인 유명 세프의 이름을 들며 "그럴 리가 있나" 라고 하실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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