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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하지 않는 친구가 있지 않으십니까?
챙겨줄 땐 많았는데 얻어갈 게 없어지자 사라지는 인맥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인간관계나 친구에 대해 허무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허무함을 넘어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친구가 별로 없는데도 자신감이 있고 오히려 더 즐겁게 지내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많든 적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들은 특히 독립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강한 면을 보여 부럽습니다. 타인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주장도 차분하게 말합니다. 부드럽지만 일부러 강한 척하지 않아도 감함이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강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바로 평상시 갖고 있던 이들의 생각 습관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별로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의 생각 습관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받으려 하지 않는다.
책 <내 감정은 내가 지키겠습니다>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은 자기 개성을 버리면서까지 주위 사람의 마음에 들고자 애쓴다고 말합니다. 인정을 받으면 무리에 받아들여졌다는 안정감을 느끼고, 칭찬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타인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지 않으면 눈치 보고 자신감도 꺾입니다.
책이 말하듯 이렇게 된다면 영원히 타인의 관심 속에서 살아야 하고 매 순간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 받아야 인심하게 됩니다. 결국 남들에 의지해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보다는 그런 대상이 되는 사람이 강하게 보입니다. 의지하려는 사람은 눈치 보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상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기 세력을 많이 모아 휘두르는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도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차이점은 자기 세력을 많이 모으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 곁에 모이지 않으면 불안해합니다. 사실 이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고 크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은 친구 양보다 수는 적어도 따뜻한 관계를 더 소중히 생각합니다. 관계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관계를 가볍게 본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담 주지 않으면서 편한 것이 오히려 오래가는 관계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관계는 평생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증명받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좋을지는 모르지만 어제 사라질지 모르는 연예인의 인기와도 같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내가 내 자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그러면 타인의 칭찬이나 인정에도 겸손하고 비판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런 태도로 인해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독립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아직 자기 삶의 방식에 확신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자립적으로 일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대신 남이 인정하는 방식만 쫓게 됩니다. 결국 자신은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자립심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책 <혼자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 은 이를 위해 조금씩 혼자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권합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판단하고, 행동할 기회를 점차 늘리면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내면이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 그냥 나답게 편하게 살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나를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타인의 감정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사람은 거절에 대한 타인의 감정까지 책임지지 않습니다. 거절 당한 타인의 감정까지 너무 신경 써서 들어주는 것이 당장은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내린 결정이 꼭 상대와 등 돌리는 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무리해서 하다 보니 내가 힘들어 상대를 원망하게 되고, 상대는 상대대로 만족하지 못해 사단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래서 차라리 처음부터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문제가 작을 때 끝내버려야 서로에게 앙금도 덜 생기고 좋습니다.
이런 일관된 태도로 계속 대하면 서운한 감정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사람은 바로 이런 점을 알고 실천해 자신에게 타인들이 익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싫다는 사람은 잡지 않습니다. 서로가 편한 사람을 만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친구가 별로 없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잘 사는 사람들도 이런 생각으로 편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예측대로 되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순리대로 결정했으면 상대의 감정까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타인의 감정까지 책임지려는 마음은 너무 과한 것입니다. 자신이 배려할 수 있는 선까지 배려했으면 됩니다. 그 후 타인의 감정은 타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결정이 자유롭고 타인의 태도에 마음이 휘둘리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마음의 평안을 밖에서 구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에서 평안을 발견하지 못할 때는 밖에서 구하려고 해도 소용없을 때가 많다'
프랑스 사상가인 라 로슈푸코의 말입니다. 불안하거나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친구들을 만나 해소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시는 즐겁고 해소가 된 듯하지만 다시 혼자가 되자 풀린 것은 없어 허탈할 경우가 있습니다. 내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겉만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아이디어도 얻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또한, 불안하고 문제가 있을 때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오히려 귀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혼자 있고 싶습니다. 마음의 평안은 내가 받아들일 때 만들어집니다. 타인의 조언도 도움 되지만 결국 이것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있습니다. 내가 확고해지고 결심했을 때 평안을 찾는데 그것은 오로지 나만이 결정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에 의해 되는 것 같지만 결국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나의 생각에 따라 타인의 태도가 달라지고, 관계의 질도 달라집니다. 외로움 자체에 대한 생각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친구가 별로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의 생각 습관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상 내적으로 강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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