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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 중에 말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대부분 말 많이 하는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말 많이 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실언과 실수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말에 밝은 에너지가 있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듣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사람을 통해 알게 됩니다. 밝더라도 너무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해서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말 많은 사람 중에 반감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말만 많이 하고, 남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어 자기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모임에서 말발이 센 사람은 물론 직장에 갓 입사한 사람이나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사람 중에 이런 행동이 자신을 알리는 방법, 상대를 누르는방법으로 착각합니다.
대화는 서로 나누는 교감인데 일방적인 상황을 만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연설, 지시나 다름 없습니다. 결국 인간관계가 나빠지고, 소통이 막히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 많아지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 입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나이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아는 것이 많아져서인 경우도 있지만, 말을 상대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외로움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보통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중년이나 노인을 연상하게 되는데, 20, 30대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말이 많아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말을 많이 해서 실수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말을 많이 한다는 의미는 수다스럽다는 의미만 있지 않습니다. 할 필요 없는 말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 지긋이 먹은 품격 있어 보이는 사람이나 젊어서 성공한 사람 중에 말로 인해 반감을 사거나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는 원인은 바로 쓸데없는 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쓸데없는 말은 오만한 말, 예의 없는 말, 상처 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단 1살이라도 많으면 말이 좀 더 많아지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해서 그런 경우는 참 고맙지만, 상대를 가르치려 들거나 지적질하는 원천으로 '나이'를 지렛대로 삼습니다.
듣고 있는 상대가 언제까지 곱게 듣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툼이 생기거나 어느 순간 곁에서 사라집니다. 이런 말은 결국 스스로 불란만 자초하는 것입니다. 20대나 30대지만 경험이 많은 사람 중에도 말이 많아지는 사람, 정말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해 분노를 자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더 어렸을 때는 할 수 없었던 말을 나이를 조금찍 먹으면서 편하게 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자기보다 연배가 있는 사람에게도 훈계하듯이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성공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에 나이가 더해지면서 힘을 얻은 듯합니다. 책 <운의 알고리즘>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타로마스터인 정회도 작가가 한 강연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그는 창업교육 워크숍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좋은 분위기에서 강연을 마무리하고 가던 중에 누군가가 작가를 불러세웠습니다. 강연에 참석한 20대 중반의 남자 대학생으로 대표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요청에 흔쾌히 수락한 저자는 자리를 옮겨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학생은 특강이 좋았다는 말과 함께 조언을 곁들였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마치 대학 총장님이 아랫사람에게 칭찬과 조언을 해주는 말투였다고 합니다. 기분은 다소 언짢았지만 좋은 피드백이라 여기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발길을 되돌리려는 순간 그 학생이 한 언행에 사람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고 합니다. 학생을 격려하듯 작가의 어깨를 감싸고 토닥이면서 "선생님, 언제까지 타로카드 같은 거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타로카드 같은 거?' 인신공격과 직업 비하. 분노의 감정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치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작가는 심호흡하며 분노를 통제했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는 이 친구를 나쁜 사람이 아닌 아픈 사람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물론 세상과 사람에 대한 지혜가 부족해 실수한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이를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친구가 나이를 먹으면 얼마나 더할까?' '더 성공하면 얼마나 더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학생과 같은 말투가 그리 낯설지가 않습니다. 상사나 나보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에게 들었고, 나이가 들면서 나 또한 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분 나빴던 말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무 생각 없이 툭툭 삐져나옵니다. 듣는 사람의 얼굴 표정이 바뀌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니 모르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무신경해졌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주변 사람이 싫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말을 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말을 적게 하려고만 해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조심하는 것은 좋은데 무작정 적게 말하는 것만을 지키려다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않아 위험을 키운다면 그것은 적게 말하는 취지에 어긋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조선 후기의 학자 윤휴의 말이 참고할 만합니다.
옛날의 도는 말이 적은 것을 귀하게 여겼다. 말이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인데 무엇 때문에 적게 하려고 하는 것이겠는가. 말할 만한 것은 하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할 뿐이다. 언뜻 들으면 적게 말할 필요 없다는 의미로 들리지만 필요한 말만 하면 자연스럽게 적게 말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단, 적게 말해도 오만한 말,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적게 말하는 지혜와 거리가 멉니다. 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필요한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을 적게 하는 방법, 필요한 말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도 조선 후기의 학자 윤휴의 지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는 다음의 4가지를 경계한다면 말을 적게 하려고 다짐하지 않아도 적어진다고 가르칩니다. 나를 자랑하는 말, 남을 헐뜯는 말, 실속이 없는 말, 바르지 못한 말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당부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자기보다 모르는 사람으로 여긴다면 상대 말을 경시하게 되고 말을 끊고 자기 말을 하기 쉽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런 행동은 쉽게 하기 어렵습니다. 경청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말이 줄어들게 됩니다.
말을 천천히 하는 것도 말을 적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말을 천천히 하면 생각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늘어 필요 없는 말을 덜 수 있어 말이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조급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조급함을 꼽습니다. 조급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나이 들수록 '반드시' 적게 말해야 하는 이유, 저절로 적게 말하는 방법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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