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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잡고 싶은 사람처럼 느껴져도 정리해야 할 사람의 특징

정 때문에 상황을 질질 끌고, 사람을 놓지 않아 심하게 고생했던 분들이 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나 정신이 들자 미련한 짓을 했다며 후회합니다.

 

진작 끊었어야 했고, 정에도 휘둘리지 말았어야 했다. 이렇게 했어야 정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는 일이었다고요. 아무에게나 정을 주는 것이 아니고, 정도 상황에 따라 바짝 부여잡을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인간관계가 편하고, 인생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사람을 조심하면 이런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책<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를 참고해 아무에게나 함부로 마음 쏟으면 안되는 이유. 아무리 잡고 싶은 사람이라도 싹 정리해야 할 사람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입으로만 아낀다는 사람

이런 사람의 말을 믿는 동안 상처받고 피폐해지는 건 오로지 자기 몫인 분들이 있지 않으십니까? 긴 시간 동안 이런 사람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이 말하듯 ‘믿고 싶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피해를 심하게 보는 경우가 바로 이런 사람 때문에 벌어집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믿어야 할 존재,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이란 생각에 처음에 당연히 믿었습니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아낀다고 말한 사람에게 왜 이렇게 하지’란 실망이 들지만,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도 마음은 아닐 거라고, 나중엔 괜찮을 거라고 자신을 설득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상대에 대한 믿음을 상대가 보여준 언행이 아닌 나 자신을 설득해서 유지하고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위험한 관계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정말 위험한 관계인지 상대를 확인하고, 절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는 들어주면 안 됩니다. 입으로만 아낀다는 사람에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애인이 떠오릅니다. 친구나 가족도 있습니다. 친구의 말에 우정을 믿었다가 가족이기에 아끼는 줄 알았다가 쓰라린 상처를 받았던 분들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성적으로 확인하고 마음을 잡았더라면 피해도 줄고, 사람도 지킬 수 있었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아낀다고 말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필요할 때 써먹는 카드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고, 자기 급할 때 방패막이나 현금인출기로 씁니다. 자기 사정이 제일 안타깝고 급합니다. 상대 사정은 들어주지만 곧 잊습니다. 자기 것만 가장 급하고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과 행동에서 괴리감을 느끼지만 모른 척 붙잡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 붙이고 싶은 사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일수록 사대의 말과 행동에 괴리감을 느껴도 일부러 무시합니다. 이 사람마저 없어지면 기댈 사람이 없어진다는 안타까움. 그러면 자신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자신을 외면하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상대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너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책<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의 저자는 당장의 안타까움을 피하려고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런 아픔을 유발하는 사람은 믿을 사람이 아닙니다. 믿을 사람은 신뢰를 주지만 입으로만 아낀다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믿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믿을 만한 행동을 해온 사람에게 믿음을 줘야 합니다.

 

애인이나 가족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배신해온 사람에게 또 이용당하고, 돈 문제 등으로 상처받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은 당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그건 상대가 아니라 이용당한 사람이 더 큰 문제입니다. 위험을 인지 못하고, 선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라고 무조건 도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바르지 않아도 상대는 오히려 가족이니 도와야 한다는 것이 도리라며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죄책감에 갈등하지 않고 편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족 전체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를 애인이나 동업자, 친구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보여준 신뢰와 상황을 판단해야지, 내가 믿고 싶어서 상대를 잡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일그러진 정을 잡고 늘어지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정을 잠시 제쳐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현실의 위험을 막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사람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소외감을 주는 사람

책은 소외감이 드는 관계는 이만 놓아버리라고 말합니다. 먼저 나를 저버렸는데 굳이 미련하게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롭기만 하고 이로움이 하나도 없어 이런 인연은 있어도 도움이 안 될뿐더러, 오히려 없어야 잘 산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소외감을 주는 사람인데도 마음을 쏟고, 자신을 받아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책이 말하듯 정이 들었고, 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오랜 친구였기 때문에 차마 끊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건 소외와 홀대라면 이를 억지로 견딜 필요 없습니다. 마음이 이미 떠난 사람이고, 인간관계 예절을 이미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에 자구 자신을 끼워 넣으려고 하면 퉁겨져 나올 수밖에 없고, 여기서 겪는 거부와 소외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자존감을 추락시켜 정신건강만 해치게 됩니다.

 

다른 생활까지 상당한 지장을 줍니다. 사실 상대는 안 만났으면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히려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며 짜증 내고 있지 않을까요? 말로 하기 뭐해 이렇게까지 신호를 줬는데도 들러붙는다고요.

 

책은 아무에게나 마음을 쏟고 함부로 정을 붙이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은 사람을 가려서 붙이라고 강조합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좋았던 사이도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는 절대 일방적이면 오래 못 갑니다.

 

나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일수록 나만 비참해지기 쉽습니다. 상대의 반응이 일방적이고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면 이런 사람은 안심하고 걸러도 됩니다. 상대가 주는 소외감에 비참한 감정이나 외로움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사람과 서로 베풀며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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