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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함부로 ‘먼저’ 말하면 안 되는 행동과 말

이 말을 먼저 하는 순간 사람이 추해지고, 품격도 마이너스가 되기 쉽습니다. 스스로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부르는 악수가 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선행이라며 해왔던 행동들, 지금까지 물어봤던 것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그것은 선행이 아니었고, 묻는 것이 상대에겐 스트레스고 나에겐 손해로 드러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3가지 말은 먼저 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확인한 후에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그것은 어떤 말들일까요?

 

오늘은 인간관계에서 함부로 ‘먼저’ 말하면 안 되는 3가지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상대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다가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리대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상대가 도와달라고 말할 때 도와주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보니 측은하고 안타깝다는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지 않으십니까? 어떤 사람을 보면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섣불리 나서지 마십시오.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도 자칫 오지랖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불쾌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기껏 해줬더니 상대가 ‘지가 뭐라고’, ‘누가 도와달라고 했어?’라는 반응을 보인 적 있으십니까? 이런 경우 대부분은 평소에 하던 수준을 넘어서서 하거나 상대에게 묻지 않고 해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가 거하게 한턱내면 “지가 뭐라고”라며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이때 하는 말이 “누굴 거지로 보나?”, “나도 돈 있어”, “잘난 척하고 있네’입니다. 마음이 꼬여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은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독립성, 주체성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해석합니다.

 

돈을 내도 눈치 보며 내야 하느냐는 분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일방적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 상대 의사를 묻지 않고 했다면 상대를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건 그냥 내가 좋아서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의사를 물었지만 싫어했다면 부담스러운 수준이었을 경우입니다.

 

선물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명언도 있듯이 부담스러운 선물이나 도움은 거부감과 경계를 부른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껏 도와줬더니 나중에 한다는 말이 “누가 도와달라고 했어?”, “누가 사달라고 했어?”라면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질까요?

 

하지만 상대가 제대로 짚어줬습니다. 따져보면 상대 의사를 묻지 않고 추측으로 행동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해주고 자기도 모르게 어떤 기대를 품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배은망덕, 배신감이란 단어가 나온다면 이런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면 상대는 강요나 부담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애초에 싫다고 말하지 않은 사람이나 지가 좋아서 한다는 생각에 그냥 즐긴 사람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받지 않으려면 이런 사람을 탓하기 전에 상대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굳이 먼저 도와주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돕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도움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튜브에서 자기계발 채널이나 재테크 체널에서 과거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도와주었지만 이젠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굳이 도움을 원하지 않는데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은 자기가 준 도움이 헛되이 버려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인간관계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해법은 도움을 받고 싶어 하고 성장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도와주는 것은 아름답지만 먼저 도와줬다가 실망과 갈등으로 이어진 사례를 보며 도움이 무조건 선한 행동이 아닐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먼저 나이를 묻는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너무도 쉽게 나이를 묻는다는 것을 꼽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도 어떤 경우에는 당황하거나 언짢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럴까요?

 

여기서 먼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굳이 나이를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와 같은 또래인지 알고 싶어서, 공감대가 있는 대화를 위해서인 경우도 있지만 은연중 빨리 서열을 정리하고 싶어서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형, 동생으로 관계를 정리하려고요.

 

그런데 어떤 경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도 굳이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상대를 나이로 누르기 위해서입니다. 그 순간 주도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연배로 사회에서 일로 만난 사이인데 나이가 끼어들면서 힘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를 미묘한 힘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잠시입니다. 순진한 사람이나 주춤하지, 사회 경험이 쌓일수록 나이로 밀고 들어오는 사람을 곱게 보지 않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나이로 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를 물었다가 오히려 제 살을 깎아 먹는 실책을 범하는 것입니다. 나이를 물은 다음에 상대를 은근히 누르는 말을 하거나 꼰대처럼 행동하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나이를 물으면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 상관없는 나이는 물어서 뭘 하려고, 뭘 가르치려고 하냐면서요. 사람 자체가 아니라 나이로 상대를 판단하거나 나이로 상대를 누르려고 한다는 의도가 보인다면 자칫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자기 왕년의 이야기를 한다.

상대가 묻지도 않았는데 왕년에 자기가 잘나갔던 이야기를 하는 사람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젊은 분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사람 ‘꼰대’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과거 추억이 생각나 말하는 것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분 중에는 왕년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왕년 이야기를 하는 것은 듣고 싶지 않은 자랑을 하는 것과 많이 닮았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랑부터 하면 거북합니다.

 

먼저 상대를 칭찬한다면 모를까요. 예절을 모르고,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이란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한마디로 꼴불견입니다. 정말 대접받을 만한 자랑도 자기 입으로 먼저 말하면 인정도 못 받고, 사람도 추해집니다. 모임에 와서 자기 자랑부터 푸는 사람을 좋아할까요? 모임은 상대 자랑 들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랑하면 같이 기뻐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해온 사람의 자랑은 희소식처럼 반갑습니다. 이렇듯 주변 사람에게 자랑해도 잘 받아들이는 경우를 보면, 평상시 그 사람의 행동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랑을 해도 적당한 때에 하고 간단히 마칩니다. 그래서 더 좋아합니다.

 

자랑을 간단히 알려도 여기서 그치지 않는 이유는 그 사람 자랑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묻기 때문입니다. 왕년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번 자기 자랑처럼 이야기마다 불쑥 꺼내는 왕년의 이야기는 듣기 싫습니다. 더 묻는 사람도 없고, 빨리 끝내려고 다른 주제로 바꾸기 십상입니다.

 

만난 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에게 왕년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사람을 보면 나이를 계급처럼 활용하려는 사람과 같이 왕년의 이야기도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급을 조정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의도와는 달리 반대로 느껴집니다. 현재의 부족함을 과거의 자랑거리로 메꾸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자신감 없어 보입니다.

 

왕년의 이야기를 하면서 먼저 자신을 보호하려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왕년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꺼내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할수록, 자기 입으로 할수록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필요할 때만 간략히 하고,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경우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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