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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받아들이고 흘려보내야 하는 것들
나이 들수록 너무 애쓰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음고생, 인간관계 스트레스, 어떤 것을 흘려보내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유롭고, 잘 풀리는 이유, 어떤 것을 흘려보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길이 가시밭길일지, 꽃길일지는 어쩌면 이것에서 나뉠 수 있습니다. 흘려보낼 줄 아는 모습은 지혜로운 사람, 품격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됩니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은 건 알지만 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책 <감정을 이해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을 기반으로 흘려보내는 인생의 지혜를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와 방법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남의 말은 10퍼센트만 믿어라.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어디에 가려 있는지를 알며, 근거 없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어디에 빠져 있는지를 알고, 사람을 망치려는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정도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고,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처한 궁지를 안다”
불교나 심리학에서는 타인을 통해 나와의 마음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 <감정을 이해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은 마음의 문제는 대부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온다고 전합니다. 이때 타인의 견해를 통해 내 안의 문제를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내 문제를 다르게 보는 법이 훈련되면 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치유되고 성장하며 관계까지 개선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책은 남의 말을 듣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너를 알면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알면 너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보면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유독 상대의 어떤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나 조언할 때 어떤 부분을 유독 강조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그것이 나의 열등감이나 상처받은 부분이었습니다. 책이 말하듯 타인의 말도 잘 이해하고 인정해 주면 관계에 문제가 없지만, 상처를 받아 본 누군가는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자기보호 장치가 작동합니다.
나만의 세상을 단단히 만들고, 내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단단히 갇혀 세상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길로 인생을 낭비하고 헤매기도 한다고 책은 지적합니다. 남도 이런 나와 다르지 않습니다. 말의 내용에 왜곡이 담겨 있을 가능성을 놓치면 안 됩니다.
따라서 잘 골라서 들어야 합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려거나 이해받으려고 너무 애쓸 필요 없습니다. 그럴수록 왜곡된 정보를 가리지 못하고, 사람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세상은 경청, 열린 마음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책은 남의 말을 다 수용하면 내 마음의 공간에서 버퍼링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남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정보가 왜곡되거나 사실보다 훨씬 크게 부풀려집니다. 책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남의 말에서 답을 찾지 말라고 말합니다. 남의 말은 10퍼센트 정도만 참고하는 차원에서 들으라고 강조합니다. 나머지는 질 좋은 정보에 집중하고 의미 없는 것은 흘려보내라고 조언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답은 나 자신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보다는 내 선택을 전적으로 믿으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결과에 상관없이 내 인생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당당해지니까요. 실수조차도 성장의 자양분으로 잘 쓰이게 된다고 책은 말합니다.
인생을 지혜롭고 편하게 살려면,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따르려고 너무 애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그 첫인상도 한 번 본 것 정도로 치는 무심함이 필요합니다.
애걸할수록 조급해지고, 기댈수록 답답한 것은 나밖에 없습니다. 그럴수록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고, 다른 사람에게 얽매이기 쉽습니다. 물론 귀가 얇은 사람, 다른 사람의 말에 너무 신경 쓰는 사람의 경우, 상대의 말을 객관적이라며 전적으로 의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말에는 편견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습니다. 조언이라고 해도 그 속에는 상대를 위하는 말이기보다 자기에게 하는 말인 것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남의 말에 의존하고, 남에게 이해받으려고 너무 노력할 필요 없습니다. 결국엔 믿을 것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
내 상황에 맞는 답을 선택하고 믿고 진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 들수록 더 단단해지고, 더 자유로워집니다.
지나가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사람은 하루에 얼마나 거짓말을 할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정치인, 언론인, 변호사, 심리학자 등, 사회적 접촉이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밝힙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예의상 하는 말 또한 대부분 다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 나를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 상처 주지 않으려는 선의의 거짓말 등, 거짓말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어른으로 상대방의 사소한 거짓말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을 순진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흔히 사회적 관계에서 상황판단이나 어눌한 처세로 눈치가 없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책은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여러 사람이 예스라고 말해도 그것은 진짜 예스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말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 말만 듣고 섣부르게 추정하고 상대를 대하는데, 사람은 처음부터 투명하게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간관계에서 예의상 하는 말, 선의의 거짓말이나 둘러대는 말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은 지나가는 말은 붙잡지 말고, 그냥 스쳐 지나가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은 세 번은 만나 보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기 생각에 빠져 세상을 바라보면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자기 생각, 보는 거, 듣는 거가 다 옳다고 하면 상대의 자나가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시비를 낳고, 자기에게 스트레스만 안기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자신이 똑똑한 사람이 아닌 한쪽으로만 치우친 사람, 꽉 막힌 사람이란 걸 드러낼 뿐입니다. 책은 우리는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탈진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보다 더 부풀려지거나, 거짓이거나,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가짜들이 세상에 많다고 말합니다. 자본주의 세상의 승리는 정직한 사람보다는 설득력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말을 흘려보낼 줄 아는 힘이 필요합니다.
지나가는 말을 가릴 줄 알고, 진실이라도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가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그 원인으로 지나갈 길이 만들어진다고 책은 말합니다. 남이야 어떻든 관여하지 말고 자기를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려면 가만히 내 안을 지켜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앞서 세 번은 봐야 한다는 말처럼 한 번에 판단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그 사람 말만 무조건 맞다고 믿지 말고, 내 말만 옳다고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이라고 무조건 들이미는 것보다 여유로운 관점으로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세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올바른 정보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거짓, 속없는 말에 흔들리지 않고 상처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느리게 반응하라.
책은 사람과 섞여 살면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삶을 간섭하지 말고 나 자신에 집중하라고 당부합니다. 책은 무심하게 지나갈 것도 위로한답시고 개입하면 결국 상처만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하나씩 쌓이면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낸다고 말합니다. 보이지 않은 수많은 이해관계가 엮여있기 때문에 현상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무심하게 흘러갈 것은 흘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와 상관없는 타인들끼리의 감정싸움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서로의 감정들이 뒤엉켜 일어나면 진흙탕 싸움이 됩니다. 그저 묵묵하게 내 길을 가다 보면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가게 됩니다. 외부 자극에 느리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때 기다려주는 인내가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너무 민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상대에게 잘하려고 할수록 점점 더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론 이런 민감한 반응이 상대에겐 부담스럽습니다. 심하면 멀어지게 됩니다.
책도 지나치게 남들의 기분을 신경 쓰는 것은 애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 불필요한 에너지가 섞여 들어가 서로를 속박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차라리 불필요한 에너지를 잘 모아서 좋은 삶을 사는 데 써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는 다소 둔감한 것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차분하고 여유롭게 보이기 때문에 상대도 편합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신경을 거두고, 그 에너지를 다른 좋은 사람이나 나를 위해 쓰면 오히려 인간관계에 더 강해지고, 마음도 편해지는 힘을 얻게 됩니다.
책은 외부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해질 때 나를 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몸과 마음의 상태부터 점검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뭐든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불안 요소를 해결하는 방법부터 찾으라고 말합니다.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단은 흘려보내라고 당부합니다.
여기에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흘려보냈더니 나중에 그것이 스스로 해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해결책이 없었지만 나중에 해결책이 생겨서일 수 있고, 서로의 오해가 풀려서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해결에도 때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해결해야 마음이 편하겠지만, 그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참지 못하면 병이 나지만, 이걸 흘려보낼 수 있으면 자유로워집니다.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집착할수록 병이 듭니다. 때론 외부 자극에 느리게 반응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나를 살리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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