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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사람들을 통해 미움받지 않는 기술을 터득해보자

세상에는 아무래도 미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노력하는데 인정보다는 핀잔만 듣거나 만날수록 슬슬 사람들이 멀어지는 느낌이 드십니까?

 

그렇다면 그 미운 사람이 여러분일 수도 있습니다. 성실하고 착해도 사소한 습관 때문에 인정은 커녕, 훨씬 낮게 취급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그런 습관을 평상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책 <미움받지 않은 기술>은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데 서툴거나 더 나아가 불편하고 부정적인 기분을 안겨준다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결코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책 <미움받지 않는 기술>을 통해 미움받는 사람들의 특징 5가지에 관해 살펴보면서 내 주변의 미운 사람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평가하는 사람

조언을 하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평가하는 형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평가를 하는 목적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안건을 평가하거나 인생 상담을 할 때, 또는 회식 장소를 정할 때, 종종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상대에게 약이 되라는 뜻으로 비교하거나 강하게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필요 이상으로 신랄하게 지적하는 것은 평가받는 사람의 개선 의지를 꺾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무리 순수한 마음이라도요. 기본적으로 사람은 타인에게 평가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책은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지적은 무례하기만 할 뿐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런 평가가 독이 되는 평가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매사 문제를 지적하고 평가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은 늘 남을 평가하고 지적하는 사람들은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저 원래부터 남의 흠집을 찾아내고 깎아내리는 체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냉철하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큰 착각일 수 있습니다. 객관적이라는 말은 허울일 뿐, 객관적이라는 말을 방패 삼아 자기 주관을 쏟아내는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상대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비교를 하지 않아도 객관적인 정보는 충분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단점을 지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습니다. 반면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하고 이를 극대화하는 일이 훨씬 어렵습니다. 또한 책은 칭찬할 때도 주위를 당부합니다. 칭찬은 칭찬으로 끝내라고요. 괜히 평가를 내린답시고 부차적인 말을 보태서 미움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방어하는 사람

저자는 강연에 참석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거래처에 넘기기로 한 서류를 담당자가 깜빡 잊고 보내지 않았을 때, 연습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거래처에서 걸려 온 독촉 전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서류를 아직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된 거죠?”라는 전화에 저자는 늦어졌으니 양해를 구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많은 수강생들이 양해를 구하기보다 변명부터 늘어놓았다고 말합니다. 변명도 “어젯밤에 발송했는데요” 혹은 “지금 보내려고 했는데요”라는 답변 등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대처하는 이유를 실제로는 깜빡 잊고 보내지 않았으면서 당장 비난을 면할 속셈으로 변명부터 늘어놓는 것이라고 꼬집습니다. 원인이 어떻게 되었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약속을 지켰다면 걱정도 안 했을 텐데 걱정하게 만들고 결국 이렇게 전화까지 하게 한 점 때문에 변명 대신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상대의 걱정과 입장에 공감을 표하는 것이 일을 부드럽게 푸는 해법입니다. “어젯밤에 발송했다”는 답변은 일면 성실히 책임을 다했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말입니다. 더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은 거래처가 받는 날이 기준이지, 자신이 발송한 날이 기준이 아닙니다. 거래처가 받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야 거래가 완료된다는 점에서 자기 일을 끝까지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그저 자기는 열심히 했다는 면피만 하려는 사람, 문제가 되면 빠져나가기 급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게 해, 다시는 거래하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보내려고 했는데요”라는 대답도 무책임하면서 신뢰를 잃은 표현입니다. 우리가 자주 하거나 듣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과부터 했었다면 한 가닥 남은 희망이라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변명부터 하는 모습에 다시는 거래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책도 실수로 저지르고도 비난을 피하려고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태도는 상대를 불쾌하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호감을 잃게 만드는 대표적인 대화법입니다. 혼나지 않으려고 방어하려는 본능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짜증 난 상대방을 더 폭발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겉으로만 그럴 뿐, 속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정리가 끝납니다.

 

따라서 사과해야 할 상황에 변명이 나오려고 한다면 빨리 정중한 사과와 함께 상대방 마음에 공감하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 문제도 해결하고 호감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투덜거리는 사람

사사건건 비교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으로 하면 좋을 텐데, 주위 사람 다 들리도록 투덜댑니다. 어쩌다 한 번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매번 불평하고 투덜거린다면 그 사람 주위에 남아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는 사람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그 사람은 알까요? 주변 사람은 그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책은 늘 투덜거리는 사람은 본인이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의식조차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런 자신을 예민하고, 섬세한 통찰력을 지녔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민하고 섬세하다.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입’ 절제를 못 한다는 점입니다. 느낀 것을 말과 표정, 몸짓으로 그대로 쏟아내면 주위 사람들은 그 폭탄을 그대로 맞는 것입니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은 욕구를 배출해 시원할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들은 괴롭기만 합니다. 절제를 못하고 투덜거리기만 한다면 미움을 안 받을려야 안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

책은 어떤 상사가 자신이 말하는 데 번번이 끼어드는 부하직원 때문에 겪었던 고충을 소개합니다. 자신이 거래처 사람에게 설명하는 도중에는 끼어들지 말라고 누차 당부했지만 개선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하직원은 상사의 설명에 보충 설명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가게가 언제 쉬는지 궁금해서 “그 가게 말이야…” 하고 말하려고 하면 그 부하직원은 거기는 누가 단골이고, 그 사람이 어떤 메뉴를 주로 시키는지 등을 읊어댔다고 합니다.

 

책은 이런 타입의 사람은 그때그때 머리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설’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면 지위나 나이의 힘으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평범한 사람도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한 부하직원의 사례처럼 대부분 자기가 이런 행동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주위를 받고서야 ‘아차’ 하지만 어느새 또 하고 있어 상대방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원인이 상대방에게 더 잘해주려고, 친절하려고, 감사해서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좋은 마음에서 한다고 생각하니 걸리는 것 없어, 아무 때나 쉽게 불쑥 나와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일방적으로 말하는 태도를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있습니다. 이 상황은 미움을 얻는 것은 물론 가까이 다가온 기회마저 걷어차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칭찬받는 상황’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칭찬을 듣자 흥분해 자기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이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칭찬이 끊임없이 입을 움직이게 해, 주위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진심으로 하는 칭찬이든 의례적으로 하는 칭찬이든, 칭찬에 흥분해서 자기 말만 계속하는 사람은 다시 보게 됩니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인사와 대답이 서툰 사람

자격증 시험 보는 날, 아침 일찍 갔는데 이미 여러 명이 교실에 앉아 있습니다. 다소 어두컴컴해서 책 보기가 불편합니다. 알고 보니 형광등이 꺼져 있었네요. 형광등을 켜면 좋은데 누구 하나 나서지 않습니다. ‘누군가 키겠지’ 눈치 보며 누가 하면 따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괜히 튀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이렇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책은 이렇게 되는 원인이 우리 사회에 ‘프로액티브’한 사람보다 ‘리액티브’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프로액티브는 상황을 주도하며 미리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능동적인 자세를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리액티브는 주변의 자극에 대해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리액티브한 자세가 인사와 대답에 그대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이나 상황을 눈치 보며 하다 보니 수동적이 되고 목소리와 행동도 작게 하게 됩니다. 불분명하거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자신은 인사한다고 하지만 받는 이는 인사하는 둥, 마는 둥, 하는 태도로 보기 쉽습니다. 오히려 불쾌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인사나 대답하기는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인 에티켓이기도 하지만 호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인사하고 대답하는 사람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상대를 긍정적인 기분으로 만들어 주고,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타인에게 긍정적ㅇ니 선택을 받는 일도 그만큼 많아진다고 설명합니다.

 

한마디로 명확한 한마디가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간단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리액티브하면 수동적이게 되고, 몸짓도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 할 만큼 작아져 오해를 부르기 쉽습니다. 미덥지 못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능동적으로 임하지 못하더라도 또렷한 발음과 태도로 인사와 대답만 하면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말대로 해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상당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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