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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자녀들의 노예가 되는 호구 부모가 되지 말자

50대가 되면서 걱정이 더 늘어갑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눈앞의 현실로 진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의 은퇴는 이젠 현실입니다. 그런데 은퇴한다고 책임이 끝난 게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더 큰 일들이 벌어집니다. 더 큰 돈이 자녀에게 들지만, 노후 대비란 이름으로 나 자신에게도 필요하게 되는데 이 둘이 충돌하기 쉽습니다.

 

자칫 조절을 잘못해 자식과의 관계가 깨지고 의도치 않게 자식에게 피해를 줄 위험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식의 노예처럼 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은퇴 후 자녀의 노예가 되는 부모들의 특징 3가지’란 주제로 해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빚을 져서라도 도와주는 부모

중고등학생인 자식이 공부하겠다는데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공부시키겠다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고등학생 때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지만 그래도 대학이나 유학 중 돈 많이 들어가는 곳일 경우 정말 생각이 많아집니다. 자식의 미래가 잘 된다는 데 못 해주면 부모로서 너무 미안하지 않겠냐며 큰일을 시도합니다.

 

투잡, 쓰리잡으로 모자라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돈을 빌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돈 들어갈 일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직업군의 경우 빨리 취직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사무질을 차려야 시작할 수 있는 직업도 있습니다.

 

자식이 커갈수록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밀어달라는 경우, 사업이 망한다며 미안하지만 한 번만 더 밀어달라는 경우, 배우자 몰래 빚을 졌는데 알면 이혼당한다며 도와달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실하고 착한 자녀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는 경우가 적으니까요. 또한 위기를 맞으면 눈앞이 캄캄해 제대로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연이어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이 위기를 넘기면 풀린다는 생각을 갖지만, 희망대로 사업이 돌아가는 건 장담하기 힘들고, 이혼당한다며 도와줘도 또 다른 일로 찾아오기 일쑤입니다.

 

자녀 결혼 자금 문제까지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후 사회 생활하는 자녀의 뒷바라지까지 감당하려다 보면 정말 끝이 어디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결국 이번 한 번만 도와주면 끝난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반드시 따로 빼놓아 두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이 한 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면 부모인 자신의 인생마저도 사라져버립니다. 빚을 져서라도 자식을 도와줘도 반드시 자신의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지 않는 선,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듯 모든 걸 다 줘야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 고생한다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하는 부모

다 큰 자식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어 사는 젊은이를 캥거루족이라고 합니다. 또는 은퇴한 부모의 연금을 빨아먹고 산다고 해서 빨대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부모는 이런 캥거루족, 빨대족을 건사하느라 지쳐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식들이 능력이 부족해서 캥거루족, 빨대족으로 불릴까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헬리콥터 부모를 지적합니다. 사사건건 개입하고 도와주는 부모를 일컫는 말입니다. 자식보다 사회생활을 더 했고, 자식이 편했으면 하는 생각에 도와주는 것인데 이는 결국 자식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스스로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느낌과 지혜를 얻어야 하는데 그것을 부모가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굴레로 돌아와 계속 자식을 건사해야 하는 쳇바퀴를 돌게 합니다.

 

혼자 살 수 없는 부모

나이가 어느 정도 들기 전에 혼자 살 능력을 길러두지 않은 사람은 나이 들수록 자녀에게 더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나쁜 자식의 바르지 못한 요구에 계속 끌려다니기 쉽습니다. 어떤 자식이 집을 사주면 함께 살며 잘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기 집을 팔아 집을 사주고 같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눈치가 보이고, 불편했습니다. 가진 돈도 없으니 어떻게 하기도 힘들고요. 이런 상황에 대해 전문가는 단서를 붙이며 모시겠다는 말을 잘 걸러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집을 사주지 않으면 안 모신다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런 의도 없이 순수하게 말했을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집이 있으면 모두가 좋으니까요. 그래도 단서가 붙은 요구의 경우, 효과는 잠시일 뿐이란 걸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득을 보는 입장에서 느끼는 효익은 잠깐 상승했다, 어느덧 익숙해져 사그라듭니다. 이젠 다른 기대치가 생겨 오히려 불만이 커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누구와도 같이 살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과 살아도 항상 좋을 수 없기에 이런 상황도 미리 예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건이 맞아 지내다가 깨질 것에 대한 대비도 해둬야 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준비해두지 않을 경우, 상대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즉, 자식에게 집을 사줬다 하더라도 사전에 자기가 살 돈은 따로 빼두고 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혼자 살아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식에게 덜 기댈 수 있어 자신도 좋고 자식에게도 좋은 해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점점 노인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개념의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인 혼자 죽는 것, 그것도 집에서 죽는 것에 관한 책도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 1인 가구의 증가가 큰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세상이 과거와는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50대 전후로 이젠 당당히 내 노후는 내가 알아서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가장 걸림돌인 마지막 길에 대한 준비도 기대지 않고 가려서 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말만 그렇지 실제로 실행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발등에 불 떨어진 자녀 교육비 문제와 결혼 자금 준비하는 데에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물가와 집값 상승에 짓눌립니다.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버는 것에 비해 이 2가지를 준비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이때 현실적인 사고를 해야 합니다. 사회 시스템이 도와주는 것은 언제 될지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노후 대책을 해두는 부모가 진짜 자식 사랑하는 부모라고 말합니다.

 

당장은 이를 실감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자식이 나이가 들수록 가장 안심하는 부모가 건강한 부모, 연금 따박따박 나오는 부모라고 합니다. 자식도 마음 부담 덜고, 더 열심히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의 마지막 시기는 40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50대도 준비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60대에 아예 손을 놓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절대 ‘노후 최저 생활비’에 맞춰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건 그냥 의식주일 뿐 이보다 더 들어가는 의료비가 엄청납니다. 병원 몇 군데만 가더라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데 아픈 데가 많아지면 그 금액은 더욱 늘어납니다. 의료비는 생애 마지막 시기에 90%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50대더라도 늦었다는 생각을 갖기보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때라는 생각으로 자기 건강에 신경 쓰고, 노후 대비를 준비해두는 것에 꼭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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