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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도 예쁘게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이유

인간관계를 가장 해치는 원인으로 ‘말’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착해’, ‘그런 사람 아니야’라며 오해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으신 적 있으십니까? 이해하라는 말을 들으신 적 있으십니까?

 

잘못은 상대가 해놓고 나만 참으라니! 이럴 거면 차라리 속 시원하게 함부로 말하고 다니는 게 이득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 따로 있고, 참기만 하는 사람 따로 있고. 하지만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 대한 아량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갈수록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끊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과 버금가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이 “어떻게 오셨나요?”라는 말에 “문제가 있으니까 왔지!”라고 말하는 사람. 다른 곳에서 화가 난 일을 여기서 푸는 것은 아닌지, 평상시 이런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 습관인 사람도 있습니다.

 

청소를 했는데, 청소한 것에 수고했다는 말 대신 “여기 안 닦았네?”가 아니라 “제 것 아니라고 대충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 완벽주의자라서 그럴까요? 안 된 부분부터 지적하고, 그것이 자기를 자극해 화를 냅니다.

 

칭찬도 그냥 시원하게 하면 좋은데, “그런 걸로 자만하면 안 돼”, “그건 시작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 자만하면 안 된다는 걱정어린 말이겠지만, 이렇게 말하면 좋은 일이 있어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책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가 말하듯, 솔직하게 말한다며 상처받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악의가 없거나 솔직해서가 아니라 그저 말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강직한 게 아니라 소통할 줄 모르고, 감정지수가 낮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고대에도 환영받지 못했다고 책은 말합니다.

 

집에서는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함부로 말하는 것이 통했었는지 모르지만, 이것을 그대로 사회에서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새로운 사람이 가족이 되었을 때, 큰 갈등을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상대가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대화 예절을 지키지 않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 말을 예쁘게 하는 것, 같은 말도 예쁘게 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자산이자 능력입니다. 말을 예쁘게 할수록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좋은 사람이 모입니다. 좋은 일이 더 생기고, 행복이 증진됩니다.

 

그런데 말을 예쁘게 하면 좋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말을 예쁘게 해야 하는 진짜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에게 예쁘게 보여서가 아니라 살면서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성장시키고, 나를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말을 예쁘게 하면 좋은 진짜 이유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 생긴다.

내뱉은 말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예쁜 말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화롭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짜증 나는 상황에서 감정이 쉽게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말을 예쁘게 하면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부부 싸움에서 존댓말을 하면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는 것처럼요. 상대를 자극할 말이 나오는 것을 막고, 내 감정도 관리하기 쉬워집니다. 한마디로 침착하게 됩니다. 침착하면 빠르게 이성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덕분에 자신은 물론 상황을 지배하는 힘이 생깁니다.

 

선을 넘지 않게 해준다.

친해질수록 관계를 깨는 복병이 있습니다. 쉽게 선을 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친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선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친하고 가깝다 보니 함부로 나오기 쉬운 말, 편하다 보니 배려하지 않는 언행이 자기도 모르게 쉽게 나옵니다.

 

말을 예쁘게 한다면 이런 일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쁘게 말하는 자체가 선을 지키는 행동입니다. 예쁘게 말하는 자체가 누구에게나 예의를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니까요. 덕분에 상대에게 미안할 일도 줄어듭니다.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되고, 미래가 된다.

말을 거칠게 하는 사람은 말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도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말을 예쁘게 할 경우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되거나 생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로 인해 현실이 어려워지기 쉽습니다. 이런 현실이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갉아먹게 되며 미래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습니다. 말은 현재의 인간관계와 상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쁘게 말하면 예쁘게 되고, 거칠게 말하면 인간관계와 상황도 거친 길을 가게 됩니다. 이것이 쌓여 미래가 됩니다.

 

성공과 행복을 이루는 힘으로 긍정적인 힘과 침착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쁘게 말하면 긍정적인 힘이 커지고, 마음도 차분하게 됩니다. 결국 예쁘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나이 들수록 얼굴에 그 사람이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인자하고 좋은 말을 할수록 얼굴도 밝습니다. 인품 좋은 얼굴이 됩니다. 평상시 예쁜 말을 하는 것이 바로 이런 효과로 이어집니다. 그럼 예쁘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답형이나 퉁명스럽게 하지 않고, 권유하거나 부탁하는 말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상대와 상대의 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말투가 중요합니다. 가르치려 하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는 금물입니다. 옆에 있는 것처럼 상대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자세가 좋습니다. 노력을 칭찬해주는 말은 상대에게 더 따뜻함을 전합니다.

단,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합니다. 말도 행동도 예뻐야 합니다. 잔인한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은 그냥 잔인한 것입니다. 말만 번드르르하고 위선적이면 인간관계는 더 나빠집니다.

 

책 <어른의 말공부>는 사실 대화는 ‘과연’, ‘그렇군요’라는 표현만으로도 순조롭게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상대 의견에 ‘그렇지 않다’고 느껴져도 일단 “그렇군요”하고 동의해보자고 권합니다. “그건 아니지요. 제 생각은”대신 “그렇군요. 제 생각은”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생각났는데 이런 것도 있더군요.”처럼 부정어를 쓰지 않고 긍정어를 쓰면서도 내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부정이 아니라 긍정하며 말을 풀어가는 식입니다. 또한 상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하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책 <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에서는 “그렇구나. 알았어”, “힘들었겠네”, “잘됐다. 나도 기뻐”등 몇 가지 키워드를 준비해두고 임기응변으로 말할 때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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