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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을 상담이 잦은 요즘의 2030세대들의 우울증 주의보

“남들은 다 잘 사는데, 저만 뒤처진 것 같아요”, “일과 육아, 둘 다 잘하고 싶은데 너무 벅차요.”, “다른 사람 말에 쉽게 상처받는 제가 싫어요.”

 

매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고민으로 상담센터를 찾아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마음의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도 무탈하게 지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다시 똑같은 문제로 저를 찾아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심리적 유연성’에 달려 있습니다. ‘심리적 유연성’이란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관점과 행동을 전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예민한 성격을 고치고 싶지만 잘 안되는 경우, 유연성이 약한 사람은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라고 생각하며 자책합니다.

 

하지만 유연성이 있는 사람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단점들을 바꾸려고 노력하되 스스로에게 적합한 생활방식을 찾아나갑니다. 즉, 유연성이 있는 사람은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에게 이로운 방식을 찾아나섭니다.

 

그렇다면 ‘심리적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세요.

최근 신조어 중 ‘카페인 우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습관처럼 타인의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우울함을 겪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드렁, 친구가 취업에 성공한 사실을 SNS에 올려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으면 축하해주면서도 나만 뒤처지는 것이 아닐가 초조해지는 것이죠.

 

SNS는 ‘편집된 화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편집은 허구를 만들어냅니다. 세상에 완벽하게 잘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 않더라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인생이 편해집니다.

 

완벽주의에는 보완재가 필요합니다.

‘완벽주의’란 완벽한 상태를 위해 노력하는 신념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의 사람은 자존감, 성취감을 남들보다 높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을 많이 했더라도 스스로를 폄하하고 성취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은 육아와 학업 또는 직장 업무를 병행하면서 그 성향이 더 심해지고 일상의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은 완벽하고 싶다는 욕망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과도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일상생활이 괴롭고 힘들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적절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지금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육아는 잠시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은 시간을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성과를 잘 내려면 그 일이 잘 안될 때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보완재가 필요합니다. 단, 보상의 방식은 건강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바쁜 리더들이 명상, 산책,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러 설거지를 직접 하는 백만장자도 있다고 하고요.

 

나의 가치를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지’와 연결해 보세요. 본인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알게 될 겁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거리를 두세요.

인간은 타인의 반응에 신경 쓰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거나 실수를 들켰을 때,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럴 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경험이 있어야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 흘려보낼 여유가 생기고 이를 통해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러한 감정을 처리한 경험이 적을수록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한 비판과 충고를 들을 때는 잠시 반응을 멈추고 어떤 감정이 드는지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운하고 화가 난다면 무시받는 것 같아서인지, 거절당하는 것 같아서인지, 나의 단점을 들켜 부끄러워서인지 면밀히 들여다보세요. 어느 정도까지 그러한 사람이고 싶은지, 어떤 부분에서는 덜 잘 보여도 되는지를 찾아, 느슨한 자기검열 기준을 만든다면 훨씬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타인의 비합리적인 비난과 거절은 어느 정도 걸러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타인의 의견일 뿐이니까요. 이런 연습을 하면 부정적 감정에 따른 피로도 줄이고, 타인의 의견을 조율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도 생길 것입니다.

 

인생의 어려움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힘들기만 하던 인생이 한결 수월해 질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권하는 인생이 편해지는 유연함의 기술,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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