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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해도 당장 인연을 끊어야 할 사람 1위는?!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어려움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돈이 많든 적든, 직업이 좋든 나쁘든 사람을 가리지 않더군요. 돈이 많으면 어려운 일을 덜 겪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는 전혀 다릅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대로 독한 어려움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때 어떤 사람들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였다가 더 큰 어려움에 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 당장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친구나 직장 동료, 직장 상사, 선후배 등, 누군가의 도움을 찾곤 하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그 중 누군가의 말이 유독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십니까? “그래 맞아”하며 상대의 말에 고민했던 마음,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으십니까?
이럴 때 저와 제 지인들이 겪었던 정말 끊었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체념을 선택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오늘은 ‘아무리 친해도 당장 인연을 끊어야 할 사람 1위’ 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오래전 지인이 겪은 일입니다.
당시 28살이었던 이 사원은 진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직장 상사는 조금만 참자며 토닥거려줍니다.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이야기합니다. 이 사원은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며 마치내 30살을 넘겨서도 직장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토닥거려주던 직장 상사의 태도는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돌려서 화를 내던 것도 직접적으로 하고, 때론 마음대로 하란 식이 되었습니다. 토닥거릴 때 이 상사의 마음은 이랬습니다. ‘29만 넘어 봐라. 어디 원서나 제대로 쓸 수 있나?’ ‘그땐 너도 별수 없어, 그때까지 꾹 참자’ 겉으로는 위해주고 자상한 척했지만, 사실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자기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면서, 상대는 코가 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인 걸 사원은 알았을까요? 물론 상사들 대부분은 이런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갓 들어온 사원이 퇴사하면 자기 평점에도 좋지 않고, 사원이 섣부른 생각에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독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사원을 위하는 마음, 같이 일하자는 화이팅이 있습니다.
지인이 겪었던, 이젠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함부로 하는 상사와는 결이 다릅니다. 사실 이 상사는 좋은 미래를 말하고 있었지만, 자기 사업이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직장이 전망이 없다는 생각에서요. 하지만 어린 사원에게는 이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원 시절 지인에게도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결정을 자신의 생각이 아닌 상사의 말에만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상사가 토닥거릴 때마다 월급이 주는 안정감을 떠올리며 다시 일에 전념했습니다. 준비하려던 것은 귀찮게 여겨져 멈추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30이 된 사원은 준비도 흐지부지되고, 가진 무기가 없었습니다. 2년 전부터 준비했더라면 지금쯤 뭐라도 있었을 텐데요.
이 나이에 다시 신입 사원으로 들어가기는 그렇고, 어쩔 수 있겠냐며 여기서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결국 자기가 치열하게 고민해서 진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상사가 정해준 진로를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상사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을까요?
사실 그 상사도 자기 살기 바쁜 평범한 개인에 불과했습니다. 상사가 해 준 조언은 자기 그릇만큼 한 것이고, 자기 한계와 편견도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에 여러 분야의 사람과 정보를 교차 검증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사원은 준비할 시간을 놓치고,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유는 ‘나이’이고, 더는 기회가 없으니 체념하게 된 것입니다. 상사가 조언하고 길을 이끌어주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상대를 체념하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체념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먹으면 별수 있겠어?”, “네가 뭘 할 줄 안다고”, “월급쟁이는 불가능해!”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은 확신 있게 말합니다. 당시 상사는 자기 말이 정답인 양 자신 있게 말하고 다독였습니다. 새파란 신입 사원의 고민은 어리석어 보였을 것입니다. 신입 사원도 그 확신에 설득되었고, 상사의 어르고 달래기는 사원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하게 했고, 결국에는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이런 사람의 말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 다행인 이야기입니다. 38살의 직장인 이젠 가정도 있고, 돈도 들어가는 데가 많아졌습니다. 선배의 소개로 옮긴 직장에서 영업직으로 몇 년을 일했지만 실적은 오르지 않고, 심지어 자기 돈으로 막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회의가 들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깁니다. 이 때 선배가 말합니다.
“지금 영업에서 배운 기술이면 40 넘어 사람이 달라진다. 거리에 좌판을 깔아도 먹고 살아” 이런 희망과 함께 겁도 줍니다.
“40 넘으면 몸도 마음도 확 달라져, 예전처럼 할 수 없어, 겁이 많아지고 사업도 하기 힘들어” “사업은 젊었을 때나 하는 거지” “다른 직장을 잡는다고? 40 넘으면 받아주는 곳도 없어” “지금 이 일이 너한텐 최고야”
하지만 이 사람은 39살에 다른 길을 찾아 회사를 떠났습니다. 뜻을 품고 떠난 것이 아니라 적자가 너무 나니까 그만둔 것입니다. 막상 40이란 나이가 되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죽을 날을 기다리는 노인처럼요.
세상 다 산것 같고, 기회는 이제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들어맞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50이 넘어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자기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체력도 좋아졌습니다. 40 넘으면 끝이란 말은 자신에게는 거짓된 정보였습니다. 그건 당시 선배가 자신의 미래를 바라본 마음을 그 사람에게 투영한 것뿐이었습니다. 그 때 그 선배의 말을 따랐다면 그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사는 인생을 살았을지 모릅니다.
그 선배와는 서로 의지하는 아주 가까운 술친구로 지냈을지 모릅니다. 저녁에는 같이 술잔만 기울이며 다가오는 정년만 걱정했을지도 모릅니다. 직장이나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나만 참으라고 하고, 내가 준비할 시간만 허비하게 하는 사람, 결국 자기처럼 같이 체념하며 살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산다며 참고 사는 수밖에 없다며 다독거립니다. 사실은 나만 참으면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람을 체념하게 만드는 사람, 어쩔 수 없이 단념하게 만드는 사람의 말을 들었다가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보다 나에게 문제가 더 큽니다. 왜 이 사람에게만 마음이 기울었을까요?
그 사람 말을 들으면 당장 부담스럽게 준비할 일이 없어 편하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다른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의지가 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조언은 좋습니다. 하지만 조언을 꼭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하게 ‘조언’하면 왠지 그 말을 기준으로 삼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상대의 조언은 상대가 아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편견도 상당하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40 넘으면 다 늙은 것이고, 다른 직장 잡기도 힘들다는 선배의 말은 그 사람 세계에서는 정답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 세계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이라고 그 사람의 말을 너무 비중 높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상대를 끌어내리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어 결국 체념을 선택하게 만드는 사람은 인생에서 바로 삭제해야 할 독을 뿜어내는 사람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내 생각을 머추면 위험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 믿는 사람이더라도 그 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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