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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남처럼 대하자 - 가족에 대한 힘을 길러야 행복해지는 이유

“남보다도 못해” 애증이 담긴 이 한마디. 바로 ‘가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살면서 내 부모 때문에, 내 자식 때문에, 내 형제 때문에 남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의 유형을 살펴보면 상처 주는 말, 돈 문제로 인해 갈등도 있지만, 시대 때도 없는 개입과 지적, 충고도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책<가족이라는 착각>은 ‘가족이라서 다 괜찮다’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가족이니까 모든 문제에 개입하고 지적하고 충고해도 상관없다고 말은 오판이라고 말합니다. 책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가족이니까 상처를 줘도 이해하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가족이라서 더 아프고 속상하고 잊히지 않습니다. 많은 분이 이런 이유들 때문에 집에 있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가족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고통과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너무 힘들어 가족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면 적정 거리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요? 이런 방법도 해결책이지만, 나 자신이 이런 고통과 스트레스에도 끄떡없는 강한 힘을 가지고, 행복까지 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해법이 아닐까요?
오늘은 ‘가족도 타인으로 대해야 가장 행복하다’란 제목으로 가족도 타인으로 대해야 행복해지는 진짜 이유, 가족에 대한 힘을 기르는 법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객관화한다.
가족 사이의 적정한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에 대한 답으로 책 <가족이라는 착각>은 첫걸음으로 ‘자신과 가족을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객관화한다는 뜻은 가족관계를 혈연과 필연의 관계 속에서만 바라보거나 대하지 않고, ‘타인’을 대하듯 적당한 격식과 예의를 갖추는 것입니다. 일종의 가족 간 ‘거리 두기’로 이런 마음으로 대할 경우 책이 말하듯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다른 집 부모는 잔소리도 안 하고, 자식 지원도 척척 해준대” “다른 집 자식들은 공부도 잘하고, 지가 알아서 부모 용돈도 잘 준다더라” 이런 대화 때문에 가족끼리 화를 내고, 대화의 담을 쌓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소통이 힘겨울 때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 <가족이라는 착각>은 너무 편하고 가까운 사이다 보니 상대방이 나를 먼저 이해해주고 내 말을 들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가족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고, 말 안 해도 이해해주겠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산이고 착각이라고 경고합니다.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소통 장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공감 부족입니다. 가족 안에도 공감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공감은 내 시선이 아니라 상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공감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객관화하는 것입니다. ‘어리니까 철없어’, ‘나이들어서 고집만 세’라며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며 ‘다름’으로 받아들입니다. 책은 피를 나눈 관계이자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사이라 해도 나와 타인은 다르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닮은 점이 발견되면 공감하면서 더 잘 어울리고, 다른 점이 발견되면 그걸 받아들이고 공감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지킨 결과 선을 넘는 일이 줄고, 자연스럽게 예의가 갖춰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내 부모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왜 가족에게 고통을 느끼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이미 독립했고, 나이도 50이 넘었는데도 가족이라서 하지 않아도 되는 데 하고 있는 일은 없으신가요?
자기도 모르게 끌려다니는 이유를 살펴보면 사실 부모나 형제, 배우자에게 애착과 인정을 바라거나 과거 트라우마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러 책에서 전문가들은 이런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힘들게 해왔던 의미 없는 행동에 제동을 걸고, 자신과 문제의 원인을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는 기회를 반드는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타인으로 남기로 한다.
“자식은 몸 밖에 잇는 심장과 같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랜드가 그녀의 인생 마지막 시기를 다룬 영화인 <주디>에서 말한 대사입니다.
책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이보다 더 선명하게 표현된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식은 심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중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부모 자신의 심장으로 대체할 수 없고, 자기 심장 옆에 두고 살 수도 없습니다.
자식은 그만큼 소중하지만, 내 소유물로 여겨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책은 강조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이런 실수를 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우 주디 갈랜드가 바로 그런 삶을 산 사람입니다. 영화에서 주디는 밝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소녀처럼 보였지만, 현실에서는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어머니의 아바타였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디는 희생되었습니다. 자식의 심장으로 자기 심장을 대체하려는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자식을 독립된 개체로 본 것이 아니라 자기의 도구쯤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식이 정신적으로 홀로 서는 것을 방해하고, 지나치게 간섭하고 개입했다면 그것은 사랑과 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를 막기 위한 해법 중 하나가 따뜻한 타인으로 남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식의 자율과 독립을 지켜주며 응원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잣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통한 소통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이란 앞서 말씀드린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부모로서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부모는 억울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포기하기 어렵고, 자식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책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는 자식은 완벽한 타인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합니다. 자녀에게 상처받지 않으려면요.
자신의 결핍을 자식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버려야 할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야말로 자기 인생을 자기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가장 반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행복을 자기가 일궈 나가야 하는데, 자식을 통해 얻으려고 하니까요. 내 인생을 보상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야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가족으로 힘든 사람을 구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입니다. 독립할 수 없는 상황, 힘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힘을 기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내가 누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보다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책<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는 이 대사를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보다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ㅎ하는지가 더 중요해요”라고 바꿔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나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어야 자신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어릴 땐 부모 탓이라고 말할 수 있어도, 성인이 되어서는 내 탓이 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타인이 해주길, 바뀌길 바라면 어쩌면 내 힘은 영원히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내 힘은 내가 길러야 합니다. 그 원천은 내가 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긍정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자식에게만 국한된 말이 아닙니다. 자식에게 의지하고, 자식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이라는 의미에 혼란을 느끼거나 어떻게 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어떻게 하면 유연하게 가족 간의 거리를 조절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도문을 말씀드리면서 마칠까 합니다.
책<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서문에 수록된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창시자 프리츠 펄스가 말한 기도문입니다.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에 맞춰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너도 나를 위해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만약 우리의 마음이 우연히 서로 일치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할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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