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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한국생활 체험해 보고 홍콩 가 버린 사연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 한국의 모든 것이 세계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K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죠. 해외매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추천 한국드라마를 뉴스에 싣고 K드라마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유행할 때마다 외국인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그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드라마 속 장면들이지만, 한국 문화를 한국 드라마로 가장 먼저 배우는 외국인들에겐 전혀 색다르게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가 그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는 ‘2022년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해 공개했는데요. 코로나 이후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2위에 한국 서울이 뽑혔습니다. 또 서울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로 꼽혔습니다.

 

또한 서울 방문 경험자의 92.1%가 타인에게 서울여행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그만큼 서울에서의 경험이 매력적이었고 만족스러웠다는 뜻일 겁니다. 외국인들은 주로 미팅 탐방과 쇼핑을 위해 서울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출장 목적의 외국인 여행개들을 상대로 한 서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업무 외 남는 시간 서울 여행을 한다면 한국만의 진정성 있는 문화를 느끼고 싶다는 대답이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기간동안 세계 구석구석 퍼져 나간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콘텐츠 확산 덕분에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가 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고 ‘한국’ 또는 ‘서울’에서 연상되는 특정문화가 세계인들의 머리속에 훨씬 구체적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형성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서울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관광 목적지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해볼 수 없지만 한국에서만 가능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보다 즐겁고 매력적이며 만족스러운 경우는 없을텐데요. 한국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만 가능한 문화 중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음식이라도 가능한 한국의 음식배달 문화”를 꼽는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음식배달 문화가 있지만 한국만큼 빠르게 시간과 장소,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깔끔하고 정확하게 배달해주는 나라는 없다는거죠. 특히 외국인들은 한강, 바닷가 등 야외에서도 완벽한 포장과 따뜻함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음식을 받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대표적으로 피자 배달이 일반적인데요. 피자도 집이나 직장으로만 배달받았던 그들에게는 야외에서 받는 배달 음식은 신선한 경험인 것이죠. 그래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물어보면 “한강에서 짜장면 배달해 먹기”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NBC 방송 앵커 캣은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녀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을 만나 서울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었던 “한강에서 짜장면 배달해 먹기”에 도전하는데요. 또한 그녀는 두번째 소원으로 “한국의 노래방 문화 경험하기”에도 도전합니다.

 

한국의 노래방 문화를 처음으로 접해 본 외국인들은 한국 노래방만의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죠. 서구 문화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 있지만 한국과 달리 술집이나 카페 등, 관객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가서 노래를 부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노래방은 친구나 가족 혹은 동료 등,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부를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 제공되기에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끼와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죠.

 

한강 둔치에서 음식배달 문화를 경험하고 밤에는 한국의 술 문화와 노래방 문화를 경험한 캣은 “인생을 이보다 더 신나게 즐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는데요.

 

“한국은 신구가 만나는 활기 넘치는 나라입니다. 오래된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죠. 저는 한국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수도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를 안내해줄 분은 한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이자 서울 출신의 뮤지컬 가수 임태경 씨입니다.”

 

“서울에서 무엇을 사랑하세요?” 

 

임태경 :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죠. 음식과 술 어떤 것도 멈출 수 없어요!”

 

“멈출 수 없다고요?” “어디부터 가죠”

 

임태경 : “배고프죠? 우선 먹으러 가요?”

 

“찬성이에요” 

 

오늘 오후 우리는 서울 한복판 한강공원에서 만났어요. 최근 리노베이션한 이곳은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타고 조깅을 하고 피크닉을 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인기 장소가 됐어요.

 

임태경 : “서울의 좋은 점 한가지는 언제 어디서나 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태경 씨의 말은 농담이 아니에요. 서울에서는 세탁소부터 슈퍼마켓까지 각종 음식을 다 배달합니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태경 씨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임태경 : “한 명씩 배달음식을 시켜 가장 먼저 받는 사람이 이기는 거에요. 지는 사람이 음식 값과 술 값, 노래방 값을 내죠.”

 

한국의 노래방까지! 이렇게 큰 판이면 질 수 없죠. 이곳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공원에서 식사를 주문했더니 빠르게 도착했어요. 갓 조리해 뜨겁게 받으니 아주 맛있네요. 태경 씨도 주문했는데 대단해요. 뉴욕의 배달음식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맹렬한 경쟁 후 우리는 서울 강남으로 향했어요. 밤 시간 시끌벅적하고 마이크가 기다리는 곳이죠. 한국인들은 노래방에서 요란하게 놀더라구요. 

 

한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노래를 좋아했어요. 우린 노래하고 춤추기를 정신 없이 즐겨요. 에너지가 충전되는 걸 느끼죠. 

 

오늘 저녁을 후하게 쓰신 분께 건배!!~ 원 샷으로 시작한 오늘밤, 그 후로도 술은 이어졌고 당연히 점점 더 마음이 편해지면서 더 열심히 춤추고 노래했죠. 그게 바로 술과 노래방의 작동 원리예요. 노래방에서는 항상 에너지가 충만해요. 음이탈이 몇 차례 이어진 뒤 태경 씨가 노래를 들려줬어요.

 

오늘은 한국에 온 것을 완벽하게 환영해 주는 날이네요. 날씨가 환상적이었고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지금까지 즐겁기 그지없요. 이제 겨우 첫날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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