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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에게 기대면 안되는 이유

힘들 때, 외로울 때, 사람을 먼저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후회한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치명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사람’에게 기대면 안 되는 이유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람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의지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누구나 힘들면 의지하고 기대고 싶어합니다. 서로 돕고 보호해주는 따뜻함은 알게 모르게 항상 우리 곁에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항상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 그들의 일은 아닙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이기적이며 필요할 때 항상 옆에 있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나쁘다. 상대는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움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때에 따라서는 마음을 바꿉니다. 내 편의에 상대가 부합하기를 원하는 것은 이기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도 자기 나름의 일이 있고, 자유가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유형의 사람들은 그래도 좋은 사람들입니다. 내 일방적인 편익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사람도 때때로 신뢰하기 힘든 상황을 만듭니다. 그럼 좋은 사람 이외의 사람은 어떨까요?

 

처음부터 신뢰할 수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중간에 바뀌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사랑, 우정, 직장 관계에 있어서 실망시키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비롯해 사람이 항상 믿음직스러운 것은 아니므로 사람에게 너무 기대면 안 됩니다.

 

사람을 신뢰할 수 없게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자기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대에게 공감하기 힘들고, 자기 생각으로 처리하기 쉽습니다.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하지 않았어도 생각이 달라 신뢰를 잃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여러분과 다른 우선수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은 지금 가족이나 다른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1순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대는 것의 우선순위는 한참 낮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처리하느냐도 문제 처리 수준이 달라지지만, 상대가 부여한 우선순위에 따라서도 처리 수준이 달라집니다.

 

긴박감을 느끼는 정도가 아예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대고 싶은데 상대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을까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사람마다 나름의 사정이 있고, 상황에 따라 변하기 쉽습니다. 좋은 사람도 나쁘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처음엔 좋았지만 갈수록 문제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 사람에게 기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당연한 이유든, 나쁜 이유든 항상 신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짜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 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생긴 일은 자신만큼 잘 아는 이도 없고, 잘 처리할 수 있는 적임자도 없습니다.

 

물론 좋은 분에게 잠시 기댈 수는 있습니다. 기댄다면 여기서 얻은 마중물을 기반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현명한 방향입니다. 대책이나 위기관리 없이 내 마음과 모두를 기대는 것은 절대 위험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악회되기 쉽다.

인터넷에서 외롭게 지내다 어떤 친구를 만나자 너무 의존하게 되었다는 사연을 접했습니다. 기대다 보니 판단도 상대 뜻에 따르려 하고, 기대고 있던 사람이 돈 빌려달라고 해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빌려줘 더 힘든 상황으로 빠져드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힘들거나 외로움의 문제 대부분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을 살펴보고 해결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것으로 풀려고 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계속 말썽이 생기고, 여기에 더해 사람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지 떠안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고 용기지만, 기대는 것은 이 모든 장점을 물거품으로 만들 위험이 높습니다.

 

고기 잡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과 고기를 자기 입에다 떠 먹여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움 주는 살마도 도움을 받아, 자생력을 기르려고 하는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지, 기대려고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로 여깁니다. 기술도 계속 기대면 종속되기 쉽고, 사람도 계속 기대면 휘둘리기 쉽습니다.

 

기대면 앞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만 보게 됩니다. 문제도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상대의 편의에 따라 처리되기 쉽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에게 기대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기술에 의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앞으로 상황이 현재보다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힘들고, 외롭다고 사람에 기댔다가 벗어나려고 하면 고통이 그 몇 배로 돌아옵니다. 기대지 말아야 할 것은 처음부터 손대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함부로 대하게 되기 쉽다.

기댈수록 상대가 점점 ‘갑’처럼 변해버린 경험 있으십니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강함의 표시지만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많이 기대는 것은 약함의 표시일 수 있습니다. 기대는 만큼 상대방에 대한 어떤 지배력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종종 말이나 행동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기대는 시간이 길수록 그 강도와 빈도가 높아집니다. 기대기만 하는 사람은 나약한 느낌뿐만 아니라 책임감 부족, 자기는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떠넘긴다는 불만을 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다른 동료에게 너무 의존하는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낍니다. 특히, 직원 평가 시 기대기만 한 사람에게 관대한 점수가 주어졌을 땐, 형평성의 불만으로 번져 조직 분위기까지 깨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로 인해 기대기만 한 사람을 무능력한 사람으로 대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기대는 것은 어러모로 상대가 함부로 대하기 편한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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