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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거지근성이 사람을 망치는 이유에 대해서…

사준다면 만나고, 안 사주면 왜 만나냐는 사람. 남한테 얻어먹을 땐 비싼 거 골라시키고, 계산할 땐 끝까지 뒤에 서서 집에 갈 준비만 하는 사람. 이런 사람과 만난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뭐 하러 불러 만나고, 먹이기까지 했을까요?

쓸 돈이 있어 돈을 아낀다며 후배에게 얻어먹고, 필요한 물건은 부하 직원 꺼 갖다 쓰는 사람도 있더군요.

한순간 인간관계도 망가지고, 리더쉽도 상실합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거저 얻어먹으려는 사람은 끝이 좋지 않습니다. 예의 없음과 뻔뻔함이 굳어지면 인간관계는 끝입니다. 좋은 차 있다고, 돈 제일 많이 번다고 이유를 대며 얻어먹으려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권리도 아닌데 권리인 양 요구하는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지 않으십니까? 잘해주니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은 인격이 미숙한 사람입니다.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내가 먹은 것은 내가 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고, 품격을 만드는 길입니다.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이것들을 잃게 됩니다. 이익처럼 보이지만, 점점 나 자신을 가난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왜일까요?

오늘은 책 <운명수업>을 기반으로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이 진짜 가난해지는 이유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자기 기운을 버리고, 운을 망가뜨린다.

운명은 하늘에 맡긴다. 그러나 운명은 관리하는 것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매사에 그토록 성실하게 노력하건만 운명에 대해서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운명은 내가 어쩔 수 없다는 심리입니다. 그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는 것 정도로 이해한다고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책은 말합니다. 농사를 짓는 것처럼 뿌리고 잘 가꾸는 것입니다. 관리가 되고 쌓여서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관여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책은 운명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그 중 가장 손쉬운 것이 좋은 버릇을 기르고, 나쁜 버릇을 고치는 것입니다.

책은 하늘은 사람의 싹수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줄 만한 사람에게 준다는 뜻입니다. 돈만 바라고, 손해 안 보기만 바라고, 남이 알아주기만 바라는 것은 운명은커녕 남아 있는 가능성마저 다 상실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것이 바로 그렇습니다. 돈만 바라고, 손해 안 보기만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기 돈 나가지 않는 것을 이득이라 여겨 맛 들이다 보면, 이미 버릇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거저 얻어먹을 수 있는 이유는 주변 사람이 봐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이라 어쩔 수 없이 넘어갔고, 친구 사이에서는 자꾸 하니 항상 그런 사람으로 여깁니다. 친구가 베푸는 마음이 있어서 사기도 하고, 몇 번 사면 다음에는 자기가 사겠지 하며 기다립니다.

사람은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기대를 상대에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넘어선 사람들은 으레 나타납니다. 그래도 계속 만나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해서, 사라고 하면 째째하단 생각이 들어서, 외로움 등 때문입니다.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은 이제 뭐라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점점 얻어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버릇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당연하게 여깁니다. 책은 좋은 버릇은 그것을 더 키워야겠지만, 나쁜 버릇은 정말 꼴 보기 싫다고 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쁜 버릇은 인생을 망가뜨린다고 강조합니다. 공자는 “군자는 위로 발전하고 소인은 아래로 타락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인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나빠지고 군자는 점점 더 좋아진다는 뜻인데, 그 원인은 다음 아닌 버릇에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으면 소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쁜 버릇이 어느 이상이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통제가 안 되고 여기저기서 저절로 튀어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책은 귀인에게는 귀한 버릇이 있지만 재수 나쁜 사람에게는 천박한 버릇이 있어 운명도 점점 나빠진다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의 부귀영화는 결국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것은 버릇과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모든 행동이 버릇인 것입니다. 거저 얻어먹으려고만 하는 것은 귀한 버릇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의에도 벗어나고 사람들도 싫어하니 천박한 버릇에 속합니다. 거저 얻어먹으려고만 하면 재수가 없어지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납니다. 자기도 모르게요. 사람은 오래 봐야 한다는 말은 거저 얻어먹으려고만 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증명됩니다.

거저 얻어먹기만 했던 친구를 30년 만에 드디어 손절해서 속이 시원했다는 분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일방적인 관계는 대부분 결국 어떤 형태로든 끊어지게 되어있습니다. 30년 동안 얻어먹은 것을 돈으로 계산하면 적지 않겠지요.

하지만 사실은 더 얻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얻어먹기만 하니 그 사람과는 싼 것만 먹고, 마음에 맞는 사람과는 더 좋은 걸 먹으러 갑니다. 친구니까 그냥저냥 만나주는 것이지,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만날 기회도 되도록 줄입니다. 좋은 기회는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에게 귀띔해 줄 리 없습니다.

물론, 친구들보다 뛰어나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산은 100억이나 있는데도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가 있어 결국 밥 먹다가 뒤통수를 치고 나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얻어먹기만 한 친구는 잘 보여야 할 사람에게는 근사하게 밥을 살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본성이 드러나는 때는 옵니다. 기회주의적이고 손해는 보지 않으려는 사람은 점점 친구를 잃어 고독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성격이 버릇이 되어 있으니, 대접했던 사람이 별 볼 일 없어지면 자기 버릇이 드러납니다. 신뢰는 깨지고 적만 만들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또 어디에선가 만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만나지 않더라도 구설수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자기 운을 나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은 남에게 얻어먹는 것은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기운을 버리고 운을 망가뜨리는 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거지 짓은 투자가 전혀 없는 것 같지만 실은 온 힘을 다 투자하고 영혼마저 죽도록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은 길거리에 나도는 거지 말고 색다른 거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마음이 거지인 사람입니다. 남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거저 얻어서 득을 보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운명이 병들기 쉽습니다. 마음이 거지면 진짜 거지가 되기 쉽습니다. 하늘은 사람에게 복을 주려고 할 때, 그 마음을 먼저 살핀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거지인 사람은 하늘도 피해 갑니다. 그런데 나쁜 운에서 벗어나 운을 개선하는 방법을 책이 알려줍니다. 바로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저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얻어먹는 것이 익숙해져 버려, 베풀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되어버리면 그것이 가치관이 되고 외모로까지 나타납니다.

외양도 바뀐다.

저자는 마음이 거지인 사람은 척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궁상맞게 아끼고, 남이 쓰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마음과 버릇이 나이 들면서 점점 외모로도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운을 망가뜨리는 것, 다음으로 보는 손해입니다. 나이 들면서 얼굴도 변합니다. 얼굴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가짐, 버릇 등이 축적되어 드러납니다.

나이 들수록 귀티 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 들수록 천박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귀티가 나던 사람이 천박한 얼굴이 되어갑니다. 얼굴이 아니면 언행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렇게 살아왔던 것입니다. 가치관으로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단점도 더 잘 보입니다. 가릴 수 있었던 단점마저도요. 심지어 좋아 보였던 것도 단점으로 바뀝니다. 이렇듯 단순히 거저 얻어먹으려고만 했던 것이 가치관에 스며들면 자기도 모르게 외모와 언행으로 나타납니다.

 

홀로 주저앉게 된다.

나이 먹을수록 처세를 잘해야 합니다. 친구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 인색한 사람에게 친구도 멀어지고, 운도 멀어집니다. 거저 얻어먹으려는 사람은 친구가 아닌 돈을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관계를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결국 돈이 되는 사람도 떠나고 인간관계도 망하게 됩니다. 본인의 그릇도 쪼그라들게 만듭니다. 본인에게는 큰 손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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