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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듯 말하지만 독이 되는 유형의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 말은 옳다는 고정관념이 생기고, 부드러워 좋은 사람이란 느낌도 든 사람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책 <인물지>는 옳은 듯 말하지만 그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아 그 유형을 따로 7가지로 정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은 고대의 책이지만 책에서 언급한 유형의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있는 모습에 시대는 다르지만, 독이 되는 사람은 여전하다는 것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맑은 마음으로 사람을 살피지 않으면 자신도 이에 물든 행동을 하기 쉽다고 책은 경고합니다. 오늘은 책 <인물지>를 참고해 그 중에서 옳은 듯 말하지만, 독이 되는 3가지 유형의 사람, 좋은 사람으로 착각하기 쉬운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사람
상대방이 말한 조언대로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조언을 철석같이 믿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살펴보면 대부분 너무도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에 자신도 설득당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말로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결과의 책임은 믿은 당사자에게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물쭈물하는 사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없지만 말 잘하는 사람은 갖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자신 잇게 말하는 사람에게 끌리기 쉽습니다. 막힘 없이 물 흐르듯 말한다면 ‘얼마나 잘 알고, 자신 있으면 이렇게 말할까’ 라며 더 신뢰합니다. 확신이 없어 갈팡질팡한 사람에게는 확신을 강화하거나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믿을 핑곗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믿고 나서 된통 당한 뒤에 조언해 준 사람을 찾아가 그때 왜 그렇게 말했냐고 물어보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자기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입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입니다. ‘나도 몰랐다. 그런 줄 알았다. 누가 그러더라’ 며 그제야 자신이 말한 원천이 드러납니다.
남에게서 들은 말을 마치 자기가 생각해낸 것처럼 말하고, 어떤 사람은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겪은 일처럼 말합니다. 그 분야에 경험도 없으면서 경험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절대 말 잘한다고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말 잘하는 것이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자신 있게 말하지만 정말 알아서, 겪어봐서 말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말을 너무도 청산유수처럼 잘하고 열을 올린다고 상대가 그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았어도 말은 잘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대화하다 보면 말은 잘하지만 지지 않으려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를 가르치고, 아는 체하는 것에 기분 좋아 알지도 못하는 것도 아는 척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도가 지나쳐 큰 결정이 걸린 문제에서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근거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슬그머니 목소리가 낮아지며 ‘누가 한 말’이라고 털어놓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시간을 내어 상대가 말한 내용을 분석해 보는 것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본 적이 있어서였을까요? 옛분들도 말 잘하는 사람에게 ‘말만 번지르르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말의 내용은 비었는데 말만 잘하니 말입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말,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하는 말일 수 있어 옳다고 믿었다가는 아주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들은 말을 행동으로 옮길 때는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반드시 말의 내용을 잘 살펴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맨 뒤에 말하여 어른인 듯 처신하는 사람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내가 결정장애라서’라는 말을 합니다. 결정장애가 아니라도 선택이 어려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럴 때 시원시원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래서 종종 결정을 상대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 메뉴나 물건을 고를 때도 의존하지만 인생이나 돈이 걸린 문제에서도 이런 사람을 찾아 그 의견에 따르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람이었다면 어떨까요?
이런 유형의 사람에 속아 넘어가는 이유는 그 판단이 제법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말의 내용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입니다. 자기 의견을 말하는 시기가 대체로 늦고 마지막에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나 미래를 말해주는 사람 중에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고 빙 둘러서 말하거나 추상적으로 말해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끼워 맞춰 결국 자기 말이 옳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은 숨겨진 연결 고리를 발견하듯 이런 거짓말에 설득당합니다. 또는 잘 모르지만 내색하지 않고 과묵한 사람인 척하고 있다가 사람들 말을 다 듣고 나서 다수의 의견이 자신의 생각인 양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 <인물지>는 맨 뒤에 말하여 어른인 듯 처신하며,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여기는 바를 따르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마치 ‘판단을 잘 내리는 듯’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상대가 믿을 수 있도록 권위도 만들 줄 알고, 잘 몰라도 상대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도록 유도해 놓고 거기서 찾은 정보를 역이용합니다.
들어보면 말이 다 옳은 것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략은 협상이나 처세에서 널리 쓰이는 방법입니다. 차이점은 정당한 대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속여 자기 이익만 취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판단을 잘 내리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연출에 불과한 사람이 있습니다. 말의 논리는 요리조리 피해 가고, 결과가 나오면 말이 달라지며 자기 말이 옳았다는 식으로 몰아갑니다. 말이 구체적이지 않고, 책임지는 것이 깔끔하지 않으면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말의 내용이 아니라 사람만 보고 믿어버리는 것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전문가의 말, 어른의 말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의 말, 어른이 한 말이라 옳다는 시각은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나 어른들이 체득한 지혜라도 내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을 때 피해는 고스란히 내 몫입니다.
억지 이치를 내세우며 말꼬리를 잡는 사람
책 <인물지>는 이기려는 마음 때문에 사실적 근거도 없으면서 궁색해지면 묘한 말로 둘러대고, 자기가 불리해지면 남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의견충돌이나 다툼이 생겼을 때 주된 주제가 아니라 대화 중 곁가지로 나온 말로 오히려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거나 주된 주제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무례한 말이 원인이 되었는데 오히려 나의 말투에서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피해자가 된 것처럼 만드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전세가 불리하니까 빠져나가려고 하는 한 방법입니다. 상대는 주된 주제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논점을 흐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기는 것이라도 얻으려는 시도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빌미를 주지 않는 게 좋지만, 이럴 때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말하고 주된 주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의 말도 일면은 옳은 것처럼 들리지만 그것에 집중하는 순간 상황은 역전됩니다.
순서도 바뀌어 버립니다. 상대 쪽에 유리해지고 나는 설득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말싸움에서 부부싸움에서도요. 불리해진 정치가의 논쟁에서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져주거나 져도 그리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내 인생과 돈 문제에서 이런 독이 되는 사람과 만났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이런 위험은 이런 갈등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 부드럽게 설득하는 것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속는 경우가 많습니다. 싸우거나 갈등이 일어난다면 경계라도 할 텐데, 좋은 사람처럼 다가오면 경계 자체도 처음부터 없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대화 중간에 틈새를 비집고 이런 식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분석하고, 작은 것에 집중해 상대에게만 유리하게 만든다면 빨리 벗어나 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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