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문화를 알고 외국인들이 부러움과 경외심을 느끼는 이유

한국 음식문화를 알고 외국인들이 부러움과 경외심을 느끼는 이유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는 환경 및 쓰레기 문제입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입니다. 과거 영국의 최대 공영 방송사인 BBC는 한국의 쓰레기 분리수고 및 처리 방법에 대해 집중보도하기도 했을 정도로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독보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식당 주인이나 정부가 아닌 일반 국민들마저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프랑스인이 크게 충격 받았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종종 식당에서 밥을 먹다 내가 주문한 떡볶이, 갈비찜, 탕수육 등, 각종 메인 요리가 남았을 때 음식이 아까워 포장해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감히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을 결국 누군가 먹지 않으면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가 됩니다.

 

그리고 내가 맛있게 먹었다면 집에서 그 맛있는 음식을 한 번 더 먹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포장을 합니다. 심지어 가게 사장님들 또한 그게 당연하다는 듯 포장요청이 들어오면 음식을 가져가 포장용기에 담아서 갖다 줍니다. 한 마디로 이제는 이런 포장이 한국에서는 당연한 식문화가 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가 이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유독 이런 한국처럼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국가는 없습니다. 물론 미국의 경우 음식이 남았을 때 종업원이 먼저 다가와 남은 음식을 가지고 갈 것이냐고 묻고 자연스럽게 포장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국가보다 그렇지 않은 국가가 훨씬 많은데요. 특히 프랑스의 경우 과거 2016년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극단적인 처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역시 잘 이행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간 쌓인 사회적 인식 때문이죠. 실제로 과거 한 프랑스인은 점심시간 친구와 함께 식당을 찾았는데, 속이 좋지 않은 친구 때문에 손도 대지 않은 남은 음식이 너무 아까워 직원에게 포장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저희 가게는 포장 안 됩니다.” 였고 결국 남은 음식을 모두 버리고 가게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람 역시 포장을 주문했지만 가게 측 답변은 “포장을 하게 되면 식중독 위험이 있어서요”라는 이유로 포장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포장을 해주게 되면 메뉴를 모방할 수도 있어 음식 포장을 해주지 않는다는 가게도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 최근에야 코로나로 인해 테이크 아웃 문화가 퍼지면서 음식 포장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음식점들이 남아 음식 포장에는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합니다. 심지어 가게측 뿐만 아니라 식당을 찾은 손님들 역시 “남은 걸 싸다랄고 하면 없어보이겠지?” “식당에서 귀찮아 할 것 같아” “가져가봐야 냉장고에다 넣었다 그대로 버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음식 포장을 선뜻 요청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사회적 인식은 바뀌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 역시 그 나라의 문화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음식을 하나의 문화 및 예술작품으로 여기고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은 접시를 포함해 요리가 나오는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먹다 남은 것을 포장해 간다는 것은 완성해 놓은 예술작품을 집에서 엉망이 된 상태로 단순히 먹는 것이 된다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이런 남은 음식을 꺼리게 된 것이죠.

하지만 최근 프랑스에서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남은 음식 포장을 거부하면 처벌한다는 법안을 낼 정도로 남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정부 연구에 따르면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일반 가정집에서 나오는 양보다 무려 5배나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조금씩 사회 인식이 바뀌다보니 수많은 프랑스 현지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진지하게 바뀌려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케이팝에 이끌려 한국으로 여행 온 한 프랑스 여학생은 한국인들의 자연스러운 남은 음식 포장습관을 보고 충격 받기도 했고,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