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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예쁜 한국 동물을 멋대로 가져간 외국인들이 학을 떼는 이유

똑같은 생물이라 하더라도 사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 생김새와 활동력이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 추세로 자연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생태계 교란종들이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해외에는 최악의 생명체로 불리더라도 의외로 한국에서만은 예외가 있다고 합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한국은 재건작업을 위해 대한민국 육군본부 소속 단비부대를 파병했습니다. 아이티에는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된 건물돠 없었고 경제기반도 열악해 피해가 더욱 극심했죠. 단비부대는 숙소도, 샤워장도, 취사장도 없이 텐트생활을 하면서 복구작업을 계속했는데요.

 

하수도 시설이 없다보니 부대원들은 연못을 만들어 생활폐수를 부대 밖 하천으로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오폐수가 연못에 모이자 물이 썩으면서 나는 불쾌한 냄새와 오염은 끔찍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때 단비부대원들은 연못을 정수하기 위해 부레옥잠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부레옥잠은 물 위에 떠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수질정화와 용존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이로운 식물로 알려져 있죠.

 

또한 생명력이 강하고 빠른 생장력과 번식력으로 연못, 저수지, 호수,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 부레옥잠의 뿌리는 물에 떠있기 때문에 흙도 필요없는 장점이 있죠. 뛰어난 흡수력으로 인해 인간이 만들어낸 어떠한 여과기보다 더 빠르게 물속에 각종 유독성분, 농약성분, 중금속가지도 흡수해 정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부레옥잠이 가득 메운 연못은 하루 500명이 버리는 폐수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레옥잠은 현지 더운 날씨와 햇빛을 받아 빠르게 번식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곧 폐수 속 불순물을 빨아들여 불쾌한 냄새가 사라지고 깨끗한 연못이 되었죠. 밝은 녹색의 부레옥잠들이 가득한 연못은 일부러 조경을 한 듯 아름답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비부대의 부레옥잠 자연정화시스템은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미국까지 전해지게 됐는데요. 그런데 이 부레옥잠이 현재 미국에서 수중 생태계를 박살내는 최악의 외래식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미국 호수에 부레옥잠이 자라기 시작했을 때 주민들은 모두 이 식물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물은 깨끗이 정화되었고 호수는 그 어느 자연보다 아름다웠죠. 하지만 한 뿌리로 시작했던 부레옥잠은 그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면서 거대한 호수를 뒤덮기 시작합니다. 배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서 어업을 방해하는가 하면, 수면 밑으로 빛이 들어가지 못 하게 가려 광합성을 못해 물 속 생태계가 전멸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놀란 미국인들이 아무리 부레옥잠을 제거해도 엄청난 번식력을 막을 수 없었기에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엄청났습니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해 겨울이 오면 부레옥잠은 모두 얼어죽었고, 일부 살아남은 부레옥잠이 다음해 다시 자라 정화작용을 했기에 이토록 끔찍한 식물인 줄 몰랐던 겁니다.

 

결국 부레옥잠의 정화능력은 오직 한국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이었죠. 이처럼 전 세계 생태계를 다 엉망으로 만들면서도 한국에서만 유독 이로운 생물이 있는가하면 같은 동물인데도 한국의 동물과 외국의 동물의 외형이 너무도 달라서 화제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동물들은 어딘가 괴상한 외모인데 한국의 동물들은 당장 데려다 키우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해외의 다람쥐에 비해 유독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한국 다람쥐는 뱀의 머리를 산 채로 뜯어 먹을 정도로 포악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을 모르던 유럽인들은 1960년대 한국 다람쥐의 외모에만 반해 대량으로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까지 한국 다람쥐는 일본과 유럽으로 성황리에 수출이 됐는데요. 유럽에서는 애완용으로 키우던 몇몇 다람쥐가 야생으로 돌아가 생활하면서 큰 재앙이 시작된거죠. 

 

야생으로 나간 한국 다람쥐는 왕성하게 번식하며 순식간에 개체 수를 늘렸고, 곧 유럽의 10대 침입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럽 도시 중심의 큰 공원들을 차지하면서 감염성 질환의 일종인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 박테리아를 사람들 사이에 옮기는 커다란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의 불쾌감을 극도로 불러 일으키는 들쥐보다 무려 8.5배 높은 확률로 박테리아를 감염시켜 유럽 국가들은 한국 다람쥐에게 현상금을 걸기도 할 정도인데요.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라고 할 수 있겠죠.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끌었지만 학을 떼게 만든 한국의 생물은 또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의 한국의 무당개구리는 20세기 초에 유럽으로 많이 수출됐는데요. 이 무당개구리는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무려 200종 이상의 개구리를 멸종시켰습니다. 무당개구리에서는 양서류에서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가 묻어있었는데요. 무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항아리곰팡이 때문에 세계 양서류 1/3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토종 생물중에는 유난히 귀여운 모습으로 유명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몸 길이 5~6cm, 몸무게 10g도 채 되지 않는 ‘멧밭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작고 사랑스런 이 동물은 흔히 꽃잎 사이에 들어가 있거나 식물의 줄기 사이에 꼬리를 걸어놓고 매달린 채로 발견되곤 합니다. 멧밭쥐는 다른 대부분의 쥐처럼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땅에 사는 곤충을 잡아먹고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죠.

 

멧밭쥐처럼 귀여운 외모로 유명해진 한국의 새도 있습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속담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소형조류, “뱁새”입니다. 해외 동물 포럼에서 큰 화제가 된 뱁새는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새”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토종동물들은 외도가 유독 귀여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외국의 수달과 한국 토종 수달의 외모도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포악해 보이는 외국 수달에 비해 한국의 수달은 너무나도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죠. 일본에서는 매해 엄청난 수의 한국 수달을 밀수해 갑니다.

 

세계적인 야생동물 매매 감시단체인 트래픽은 2016년에 밀수가 적발된 한국 수달 중 무려 54%가 일본으로 갔다는 수치를 전하며 일본을 ‘야생동물 밀수 강국’이라 칭했죠. 사실 일본이 한국의 수달을 밀수하는 이유는 결코 수달의 귀여운 외모 때문은 아닌데요. 한국의 수달이 일본의 생태계 교란종인 가물치를 잡아먹는 천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가물치는 덩치가 큰데다 힘도 세고 매우 재빠른데요. 또한 뭐든지 싹둑 자르는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 난폭한 성격까지 갖췄습니다. 일본은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인들이 매운탕이나 산후조리 보양탕으로 먹던 가물치를 가로채 회로 맛보게 됩니다.

 

그런데 가물치를 회로 먹으면 광어회와 맛이 비슷하다는데요. 결국 일본은 횟감으로 쓰기 위해 한국 가물치를 대량으로 잡아가 양식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가물치는 일본 곳곳에서 엄청나게 번식하면서 일본 토종 물고기를 멸종시킵니다.

 

특히 가물치는 물이 말라도 육상 호흡이 가능해서 한국 수달이 아니면 퇴치가 사실상 어렵다죠. 일본은 자기들이 훔쳐간 한국의 가물치를 없애기 위해 한국 수달을 밀수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일본내에서는 이제 더이상 한국산 동물을 함부로 가져오면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의 족제비가 일본 열도를 공포에 몰아넣었기 때문인데요. 과거 일본에는 일본 토종 족제비가 서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유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 지역에 주둔하던 일본군은 군인들에게 입히기 위한 군복 재료로 한국 족제비를 대량으로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윤기나고 부드러운 한국 족제비의 털과 가죽은 일본 군인들에게 최고의 상품으로 인기였기 때문이죠. 이렇게 한국 족제비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의류가 인기를 얻고 돈이 벌리자 일본은 아예 한국에서 족제비를 대량으로 포획하여 일본에 농장을 만들어 사육하기까지 합니다.

 

일본에서 사육하던 한국 족제비 몇마리는 탈출해서 야생으로 돌아갔고 그때부터 일본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시작하죠. 일본 족제비에 비해 귀엽게 생겼으면서도 포악한 성질을 자랑하던 한국 족제비는 순식간에 생태계에서 우뚝 서게 됩니다. 현재 일본 족제비는 한국 족제비와의 경쟁에서 밀려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죠.

 

반면, 한국 족제비는 일본의 자연환경에서 마음껏 활개치며 농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매해 농가에 침입하여 피해를 입힌다는 신고 사례가 일본에서 매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심지어 귀여운 외모에 비해 포악한 성격을 지닌 한국 족제비는 닭장에 침입해도 배가 고파 사냥하는 게 아니라, 눈에 띄어 거슬리는 모든 것을 물어 죽인다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국에서도 족제비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개체수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고 오히려 이들이 물어 죽이는 쥐의 개체 수가 훨씬 많아, 한국은 족제비가 서식하는 것이 생태계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같은 한국 족제비가 한국에서는 이로운 행동을 하고 일본에서는 막강한 피해만 입힌다는 건데요.

 

다른 나라의 것을 함부로 취하는 일본의 자업자득인거죠. 한국에서 악명을 떨치던 외래생태계 교란종인 황소개구리, 베스, 블루길, 중국꽃매미 등은 한때 생태계 교란종으로 골치를 썩이기 했지만 현재는 한국의 환경과 토종 생물들에 의해 그 모습을 찾기 어려운 수준인데요.

 

한국의 생태계를 교란시킨 외래종들은 결국 설 땅을 찾지못해 모습을 감추지만 세계로 나간 한국 토종 생물들은 한국인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듯 잘 적응하며 살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전하며 오늘 내용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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