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기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리암니슨의 대한 TMI
정의롭기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리암니슨의 대한 TMI
최근 리암 니슨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메모리’가 국내 7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강열한 액션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메모리’는 기억을 잃어가는 킬러가 자신의 신념에 부딪히는 의뢰를 거절하고 극악한 범죄 조직의 타깃이 되면서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는 범죄 액션인데요. 헐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의 대표작 테이큰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 리암 니슨이 코로나 이후 첫 방문지로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 예고편은 냉혈한 킬러 역의 리암 니슨이 “나쁜 짓을 하며 살아왔어”라고 자기 고백을 하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프로복수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실제 생활에서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리암 니슨이 가장 먼저 한국을 찾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리암 니슨은 한국에 대해 “은인의 나라”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죠. 그는 1970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지만 여러 조연 역할을 맡으며 그다지 큰 명성을 얻지 못했습니다.
복서 출신이라는 이미지에 큰 키와 강한 이목구비 때문인지 ‘거칠고 성질있는 캐릭터’의 연기를 많이 맡았죠. 그러다 1993년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독일인 사업가 주인공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작품성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그 또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리암 니슨의 이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계기가 된거죠. 리암 니슨은 쉰들러 리스트로 일약 스타가 됐지만 이후 전작 만큼의 히트작을 내지 못했습니다. 영화 ‘테이큰’도 마찬가지였죠. 이 영화는 한국이 아니었다면 흥행은 커녕 미국 개봉도 못하고 바로 묻혀버릴 위기였다는데요.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제작됐지만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일부 팬들외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고 2주만에 개봉관에서 밀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는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큰 시리즈가 어떻게 흥행하게 됐는지 설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화 테이큰은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는 내용으로 리암 니슨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대 흥행을 기록했지만 당시 상황은 달랐습니다.
제작지인 프랑스에서도 별 흥행을 하지못했으니 바로 VOD시장으로 직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2주 개봉이 끝나가던 어느날 리암 니슨은 아일랜드에 사는 조카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조카는 “삼촌이 테이큰에서 너무 멋졌다”며 폭풍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리암 니슨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조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테이큰이 개봉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리암 니슨은 영화를 어디서 봤냐고 물었고 조카는 “한국에 여행갔다가 봤다” “내 한국 친구들이 테이큰 얘기만 한다” “한국에서는 테이큰이 대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족을 건드리는 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정의로운 아저씨가 취향에 딱 맞았기 때문이죠. 당시 우리나라는 테이큰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극장가가 관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에서 터졌다면 이 영화는 제대로 터졌다”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보사와 연락해 VOD 시장행을 잠시 보류했고 미국 개봉을 추진했습니다. 처음 미국 극장에서 개봉 했을 때는 예상했던 것처럼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첫 주말 개봉할 때 3위였던 영화는 다음주 2위로 올랐고 결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게 흥행 랭킹을 달린 영화는 2편, 3편까지 이어져 나오면서 50대 후반이었던 그에게 새롭게 ‘액션 배우’라는 이름까지 주게 됩니다.
이후 리암 니슨은 한국 관객의 안목에 대해 완벽한 확신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국 팬들은 리암 니슨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화 밖에서 보이는 배우 자체에도 매력을 느낍니다. 그는 바쁜 영화 촬영 주에서도 14개의 자선구호단체들에게 기부를 하고 사회봉사를 하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리암 니슨이기 때문에 테이큰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은 더욱 큰 반향이 될 수 있었을텐데요. 영화 속 모습처럼 현실에서도 불의를 참지 못해 주변에서 나쁜 일을 당하면 환갑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곤봉을 들고 바로 뛰어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정의롭고 의리를 중요시하는 그에게 지지를 보내는 건 역시 한국 팬들입니다.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사생활적인 면에서도 리암 니슨은 가정적이며 따뜻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009년 리암 니슨의 아내 나타샤 리처드슨은 캐나다 몬트리얼 인근 스키장에서 스키 레슨을 받던 중 추락해 머리를 다쳤고 불행히도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1995년 영화 넬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까지이르렀던 리암 니슨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먼저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리암 니슨의 올곧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행동은 한국과 일본 방문을 비교해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리암 니슨은 코로나 이전에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고 한국 사랑을 알려왔습니다. 그는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을 위해 오랜 시간 한국에 머무르기도 했는데요. 인천상륙작전에 캐스팅되자마자 스스로 맥아더 관련 자료를 공부하고 찾아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준비했고 말투까지 연습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가장 빨리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 스태프들이 가진 넘치는 에너지가 정말 고마웠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촬영 현장에서 만난 한국인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같이 영화를 촬영했던 배우 이정재는 “난 이 작품을 ‘우리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리암 니슨도 자신의 영화라고 생각할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 역시 정말 자신의 영화라 생각하고 열의를 보여줘서 감동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인천상륙작전은 실제 참전용사였던 신동수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실제 신동수씨의 부인인 두월순 여사가 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소식을 접한 리암 니슨은 “두월순 여사님, 영화를 보셨다니 정말 영광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사님의 남편께서 맥아더 장군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간결하지만 힘 있는 남편 분의 한 마디는 제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여사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사님과 가족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거의 한식으로 식사할 만큼 한식을 좋아합니다. 관계자들과 회식하러 간 한정식집에서는 “음식들이 마치 고급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는데요. 또한 인터뷰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닭 속에 밥과 채소가 잔뜩 들어있는데 김치랑 먹으니 맛있었다”라며 감계탕과 김치를 꼽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내내 김치를 꼭 챙겨먹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2018년 리암 내슨이 영화 커뮤터 홍보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무례함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기자는 리암 니슨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에서의 그의 행보를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지난번 한국 방문 인터뷰를 봤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은데 일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리암 니슨은 기자가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듯한 의도를 파악한 듯이 “한국은 예의범절의 나라다”라고 대답하며 더이상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기자가 “한국 음식을 유독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한국 음식을 왜 먹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 “한국 음식은 나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맛을 선사했고, 그 안에서 한국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꼈다”라며 “나는 아직도 중독 수준으로 한국의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에 기자들은 “그럼 일본에서도 일본의 기무치를 먹었나요?”라며 반갑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리암 니슨은 “나는 한국 김치 아니면 먹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말하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에게 한국음식과 한국인을 험담하려고 했던 일본기자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어디에서나 자신의 뚜렷한 소신을 가진 겸손하고 멋진 배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