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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경험해봤다는 육감

서른 살에 나는 라임병에 걸려서, 3년 가까이 병상에서 보냈다. ‘라임병’은 심하면 정신분열증을 동반하는 감염 질환이다. 나는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으며 불면증과 편집증, 우울증이 찾아왔다.

 

절망에 빠진 나는 자살밖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즈음 친구가 찾아와 서핑을 하러 가자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겨우 걷는 내가 서핑이라니.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나는 항복했다. “그래, 가자. 어차피 언제든지 죽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날씨는 따뜻했고 파도는 잠잠했다 파도가 수평선에 나타난 순간, 근육 기억이 작동했다.

 

나는 보드를 돌려 두 번 노를 저었다. 그리고 고꾸라질뻔 했다. 그 순간,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느려졌다. 마치 정지 화면이 하나씩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고통은 사라졌고, 머릿속은 선명해졌다. 그날 나는 다섯 번이나 더 그 경험을 했다.

2주간 몸을 회복한 후, 다시 바다로 갔다. 그날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8개월 동안 바다로 갔고 또 갔다. 나는 점점 건강해졌고 몸은 80%기능을 회복했다. 그것이 내가 ‘몰입’을 처음 접한 순간이었다. ‘몰입’은 의식이 전환된 상태로 인간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이다.

 

나는 ‘몰입’의 메커니즘을 연구했고 지금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진을 비롯해 전 세계 수십만 명에게 몰입에 진입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몰입을 경험한 적이 있다. 문제 풀이를 하다가 한 시간이 5분처럼 느껴진 경험, 운동을 하다가 무아지경에 빠진 경험, 모두 ‘몰입’의 경험이다.

 

뇌는 몰입 상태로 들어가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몰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목표 설정’과 ‘창의성 꺼내기’이다.

몰입의 첫 관문 세우기

‘목표는 중요한 몰입 촉발제다. 몰입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데, 명확한 목표는 언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벌목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A집단에게는 압박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라고 했다. B집단에게는 구체적인 목표량을 제시했다. 단, 목표를 달성해도 보상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 결과, 목표를 설정한 벌목꾼들이 훨씬 높은 성과를 올렸다.

 

그 후 수십 개의 직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목표를 설정하면 성과가 25%까지 높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목표 설정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세 가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

 

효과적인 목표 설정을 위한 세 가지 목표

평생 이어지는 ‘거대한 목표’

여러 해 동안 이어지는 ‘높고 힘든 목표’

아주 짧은 시간에 완수하는 ‘명확한 목표’

 

‘위대한 작가가 되겠다’ 같은 ‘거대한 목표’를 세운 다음, ‘소설 한편을 쓰겠다’처럼 그보다 낮은 단계지만 여러 해가 걸릴 수 있는 ‘높고 힘든 목표’를 세운다. 이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500단어 분량의 글을 쓰겠다는 ‘명확한 목표’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세부적으로 쪼갠 ‘일별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몰입의 두번째 관문 창의성 꺼내기

창의성을 꺼내는 연습을 하다보면 몰입에 진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드라마 <맥가이버>의 작가 즐로토프는 대본을 쓰며 엄청나게 창의적 소재를 만들어야 했다. 여러 해 동안 작업을 하며 그는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책상에 앉아서는 풀리지 않던 문제가 운전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불쑥 해답이 떠오른 것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막히면 차를 몰고 집에 가 샤워를 하곤 했다. 그는 샤워와 같은 가벼운 활동이 무의식을 활성화하고 무의식 차원으로 넘어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알았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훨씬 더 유능한 무제 해결사다. 훨씬 속도가 빠르고, 훨씬 에너지 효율적이며, 또 무제한 용량의 RAM을 가지고 있다. 즐로토프는 이것을 ‘맥가이버 방법론’으로 만들었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의식적으로 생각한 다음, 가벼운 자극을 주는 활동으로 무의식을 활성화하고, 다시 의식적인 상태로 돌아와 해답을 찾는 방식이다.

주의할 것은 TV시청은 가벼운 활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정신을 너무 많이 붙잡아서 의식의 스위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고 창의성을 꺼내는 연습을 했다면, 당신은 몰입에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 이제 당신은 삶의 한계를 깨부술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될 것이고, 불가능이라 생각한 것들이 가능해진다.

 

불가능을 깨고 최고 성과를 이끄는 위대한 기술 [멘탈이 무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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